나름 전문직인 남자분이 여자 친구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갑니다.

 여자 친구의 아버님 앞에서 정중히 인사를 드렸겠죠.

 그런데 예상치 못한 아버님의 질문 1.

 - " 집안에 독립 운동 하셨던 분들은 물론.. 계시겠지? "


 묵묵부답, 대답을 하지 못하는 미래 사위가 되고자 하는 후보를 쳐다보며

 아버님 다시 질문 2.

 - " 친가에는 계시지 않는가 보군. 그럼 외가 쪽이라도...? "


 역시 묵묵부답.

 자신의 직업이 나름 전문직임을 밝히는 사위 후보자에게 아버지 말씀 하시길,

 - " 우리 집안은 독립운동가 집안과 사돈을 맺고 싶네만.. "



 

 덕망있는 집안이 꼭 독립운동가 집안일 필요는 없지만, 이 집안 이야기를 들을 때면 훌륭한 조상을 정말 자랑스러워 하겠구나 싶어요.

 독립운동을 했던 조상이 있다는 이야기는 위의 이야기 빼고는 어디에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친일파 후손이라는 이야기는 살아오면서 몇 번 들었어요.

 부끄러워 하면서 그 이야기를 했던 분들 뿐이었다는 게 저에게는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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