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1 13:51
바야흐로 신춘문예 계절입니다.
학생시절 매년 1월 1일에는 아침 일찍 밥도 안먹고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주요 신문들을 사모았던 기억이 나네요.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안고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방안에서 귤로 배를 채우며 소설이나 시 등을 하루종일 읽었어요.
신인작가들의 신선하고 풋풋함이 느껴지는 글들도 좋았지만 아껴가며 읽은 건 당선소감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글 쓰는 분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한 분 한 분 그들의 짧막한 이야기가 가슴깊이 절절히 와닿았더랬죠.
그들에게 당선은 당순히 문단에 등단하는 것 이상의 "너는 앞으로 계속 글을 써도 좋다" 라는 일종의 허가증 같은 게 아닐는지요.
물론 저는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말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작년에 시 부문에 응모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자다가도 하이킥 할 정도로 창피한 수준의 뻘글들..
네. 등기우편료가 아까웠습니다.
http://news.donga.com/3/all/20111215/42622398/1 <-- 2012 동아일보 신춘문예 관련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181916335&code=960205 <-- 2012 경향신문 신춘문예 관련
이번에는 주변에 한 지인이 응모했고 그 분 글을 미리 읽어보았습니다.
솔직한 평가를 원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사실 남의 글을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느끼는 바가 다르니 어떤 기준을 세우는 거 조차 저한테는 버겁습니다.
그래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에게 추천되어지는 고전명작들이 있는 거 보면 어떤 보편타당한 지향점은 늘 있게 마련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요즘 시간이 나면 좋은 글이란 어떤 것일까? 생각해봅니다.
듀게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소설이란 어떤 것일까요?
2011.12.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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