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폰 북스를 계기로 SF 서적들을 비싸게 사고파는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촌동네에 지낼 때 그리폰 북스 시리즈가 나왔는데 당시 동네 서점에는 당연히 없었고

인천 영풍문고과 대전 대훈서점에 쟁여 있는 걸 일로 갈 때마다  한 권씩 샀는데

항상 내가 산 것만 빠져있고 고대로 있더군요.

이년여에 걸쳐서 다 살 동안 아무도 건들지 않더라는...

그런데 절판되니까 갑자기 그리폰 북스 재간하라고 난리더니 웃돈 주고 사고 팔기 시작하더군요.

그런 현상은 꾸준해서 희안하게 새로 나온 SF 도서들은 항상 판매부진을 겪는데

절판되고 나면 비싸게 거래를 한단 말이죠.

헌책방들이 온라인으로 진출하면서 그 현상은 가속화됩니다.

예전에는 헌책방에서 싸게 살 수 있었던 SF 책들이 씨가 마릅니다.

그리고 온라인 장터거래로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별로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책도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팔리더군요.

SF 도서가 무슨 고서도 아니고 피규어도 아니고... 이걸 그냥 시장논리로 생각해야할지...

그런데 왜 하필 SF 도서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인지...

환경이 되면 도서관에서 빌려 봐도 되고 읽지 않을 거면 사지 말아야지

헌책방에서 쓸어 모으고 비싼 돈 주고 사니까 그렇게 파는 사람들이 생기고

정말 그 책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민폐죠.

SF 동호회와 포럼에서 얼마 되지도 않는 독자들끼리 손수 번역도 해서 올리고 

책도 사서 부쳐주던 훈훈한 시절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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