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게임 쎄네요. (스포)

2011.12.22 14:30

달빛처럼 조회 수:2631

마지막 10분의 오글거림이 글러브보다 쎄네요. 

글러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거 진짜 대단한거에요. 글러브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라면 선동열의 게임을 끝내는 마지막 투구 그 순간에 영화를 끝냈을겁니다. 

 

...

 

마동석이 홈런을 칩니다.

롯데팬들은 선동열을 외치고 해태팬들은 최동원을 외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남자들의 뜨거운 열정이 담겨진 스포츠 영화의 마지막 장식답게 고음 작렬하는 남자 보컬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여기까지는 제 손발을 잡아가며 참을수 있었어요.

 

그런데

아아 하늘이시여

 

미칠양의 결정타...

 

"선배... 저 사람들 뭐야? 이런 게임... 본적 있어?"

 

이 대사에 무너졌습니다.

진짜 의자에서 온 몸을 꽈배기가 된 마냥 비틀어댔어요.

 

 

영화속에서 재연해낸 80년대 모습이나 프로야구의 모습,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CG등에서 7년전 개봉했던 '슈퍼스타 감사용'과 이 영화중 어느 영화가 뛰어난지 고르라고 하면 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감사용을 선택합니다.

3만 5천 관중이 가득 찬 사직 야구장을 상공에서 보여주는데 CG가 아주 그냥... sbs사극 연개소문 수준이에요.

 

 

조승우와 양동근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극장에 갈 이유는 충분한 영화지만 너무 기대를 많이 했는지 실망이 컸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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