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6 14:42
친구가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내용을 쏟아냅니다.
저는 그걸 들어줍니다.
사실 들어주고 토닥거리고 위로를 줄 수 있을 뿐이지 그 이후부터는 본인이 이겨내야 하는게 세상살이 모든 문제들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제풀에 겨워 이렇다 직장생활 힘들다 어쩌구, 애인이 속 썩인다, 이혼하기 일보직전이다,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다, 어린시절 이런트라우마가 있다 등등 이야기를 실컷하고선
그래 너는 이런 경험 해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이런 말을 한마디 붙인다는 겁니다.
그 이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각기 다른 힘든 상황을 토로했던 다른 몇명의 사람들도 이야기를 마무리 하면서
같은 투의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이 말 듣는데 그리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힘든 상황을 털어놓고 약한 모습을 드러내다 보니 자존심이 상해서?
들어준다해도 네가 뭘 알겠니..쯧쯧.
네가 아무리 끄덕끄덕 그래그래 하면서 들어줘도 나 힘들어 죽겠단 말이야..라는 절망감.?
뭔가요. 고민 이야기 말미에 '너는 이런 일 겪어 보지 않았으니까 모르잔아!' 라는 투정을 부리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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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솔직히 몰라." 라고 대꾸하면 다음부턴 푸념 안 늘어놓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