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고 이야기 않는 분들이 있어요. 주로 나이 좀 드신 남자분들(그 중에서도 경상도 분)이 주로 그러신데요 우린 그런거 안 좋아해, 우린 그렇게 안해 그럴 때 다른 사람 누군가를 함께 지칭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ㅇ
전후 맥락을 살피면 분명히 그분 자신만을 지칭하는거에요. 그럼에도 나는 그걸 안 좋아해라고 안 하신단 말이에요. 집단주의 문화의 영향일까요? 하긴 우리 말 조금 하는 외국인에게 '우리 남편'이라고 소개를 하면 기겁을 한다죠?
전 일종의 무의식적이고 소소한 생존전략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우리' '난 ~인 사람들 중 하나야' '나같은 부류'라는 말을 많이 쓰시는 분들이요. 전 예전에 습관적으로 '한국은'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고등학교 시절 과외쌤이 '너 그런 말 하지 마라, 우리나라라고 해야 해'라고 걱정스럽고 사려깊은 목소리로 말씀하시길래 그 이후로 쭉 한국을 말할 때 '우리나라'라고 말하고 있어요. 어쩌면 그 때 그 선생님의 조언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더 심한 오해를 받고 더 힘겹게 소외되어 살고 있었을 지도 모르죠
젊은 사람 취향이라고 생각되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건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