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애의 마지막을 찍었네요..


정확히 말하면 헤어진게 확정된거겠죠..


굉장히 오래 사귀었어요. 2년은 넘었었죠. 


사귀는 동안 참 많이 싸웠고, 헤어진 적도 많았죠.


하지만 그럴때마다 여자친구가 돌아왔어요.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어요.


헤어질때마다 저는 다시 돌아올 줄 알고 그냥 내버려 뒀어요. 원래 헤어진다고 해도 연락은 꾸준히 해왔고, 이번에도 그랬죠. 아무리 미워도 연락은 꼭 받는 애였어요. 그게 정말 좋았죠..


헤어지고 다시 합치고. 이런거 반복하다가. 제가 정말 큰 실수를 저질렀어요...


그게 계기가 됐네요..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저는 마지막인줄 몰랐어요. 되돌아 올줄 알고. 계기를 만들어주려고. 니가 얼마나 소중한지 등등에 대해 말했는데.


흔들렸는데.


흔들렸는데. 


결국 그냥 끝나네요.


오늘 전화해서 보자고 했는데. 거절당했네요.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네요. 



한참을 울었습니다.



헤어지자고 한것에는 제 책임도 있죠. 언제나 쌍방과실이니. 그래도 걔가 참 나쁘네요... 그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동안 했던 많은 그 사람의 잘못들을 떠올리면서 나쁜 기집애를 몇 차례 중얼 거렸는지 몰라요. 


하지만 이런 제 모습이 싫어요.  그 아이 책임으로 돌리면서 내 감정을 빠져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미워요. 저도 잘못한게 많죠. 


더 잘해주지도 못했고,


더 살갑게 대해지도 못했고.


내 자신만 챙겼던 거 같아요. 


그걸 알았던 순간에 헤어지네요.. 


사귀는 동안 정말 힘들었고. 여태껏 한번도 하지 않았던 폭풍 분노를 쏟아 낸 적도 몇 번 있었어요. 그때마다 이 아이랑 오래 갈 수 없을꺼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게 맞았지만. 정작 저는 힘드네요..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럴꺼라 밎지만. 지금 이순간 전 세계에서 가장 슬픈 사람이 저에요. 제가 잘못했으니까요. 


미련인건 알지만. 너무.. 힘드네요. 


차라리. 안 사귀어도 좋으니, 연락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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