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얻게 된 장수풍뎅이 한마리가 있어요.


밥만 주고 거의 방치되어 살고 있었는데..날씨가 춥다보니 애가 죽어가고 있어요..ㅜ.ㅜ


원래 장수풍뎅이는 한달정도 산다고 알고 있는데,벌써 2~3개월이 지났네요.


처음엔 풍뎅이용 젤리를 사다 먹이다가 언제부턴간 집에 남는 과일들을 썰어다 넣어줬었어요.


특별히 문제없이 잘 살았죠.절 괴롭히는 일도 없었고..다만 먹이에 꼬이는 날파리들이 거슬렸을뿐...




지금 집이 상당히 추운데..어느날부턴가 풍뎅이가 거의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사과조각 위에서 멈춰있길래 밥을 먹나 싶었는데 그 형태로 이틀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었습니다.

죽은건가 싶어서 손을 대보니 움찔...

사과는 줄지 않고..그냥 그상태로 그대로 있더라구요..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두꺼운 옷으로 풍뎅이집을 감싸서 놔두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서 열어봤는데..풍뎅이 날개가 껍질밖으로 나와 있는거에요.거의 말라 비틀어져서..

원래 풍뎅이는 날개를 두터운 껍질 밑에 숨기고 날때만 꺼내거든요..그런데 그게 나와 있었어요..뭔가 문제가 있다는거겠죠.


이대로 죽으면 너무 슬퍼서 급하게 드라이기를 켜고 따뜻하게 해주고,따뜻한 물도 몸에 뿌려주면서 건조하지 않게 해줬어요.


드라이기로 온도가 상승하니까 얘가 또 어느정도 활발해지더라구요.그런데 잘 몸은 가누지 못했어요.


어쨌든 날개도 다시 집어넣고,정신을 차리더니 땅을 열심히 파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며칠동안 밥을 먹지 않았고..힘이 없어서 그런지 행동이 상당히 굼뜨더라구요..


제가 땅을 대신 파줬고 그 안에다가 풍뎅이를 넣어줬어요.얘가 싫으면 발버둥칠텐데 가민있길래 얆게 흙으로 덮어주고 일단 또 두터운 천과 옷으로 쌓서 방 한켠에 두었습니다.



곤충들은 날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나는건가요? 그냥 죽는건가요?....


아..얼마 못할것 같지만 그래도 죽을때까지는 좀 편안하게 있다가 갔으면 좋겠는데 뭘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집이 너무 추운데 난방비가 너무 비싸서 난방을 켜기도 어렵거든요.


저야 전기장판이 있어서 잘때 키고 자는 정도인데..전기장판 위에 집을 두기도 그렇고...


앨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에 차있는게 흙이 아니라 영양톱밥인데 제가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안쪽을 살펴봤는데 톱밥안도 차갑더라구요..


실제 거북이나 파충류,어류등을 키울때는 전용 열램프나 히터스틱같은걸로 온도를 계속 유지해주는걸로 알고 있는데 급하게 램프라도 하나 사야하는건지.ㅜ.ㅜ


이게 챙겨주기도 뭐하고..안챙겨주기도 뭐한 되게 애매한 상황이네요..


애가 비실비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죽어가는 모습은 너무 안타깝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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