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6 03:23
인간이 가장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잔인해질 수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새벽..
나는 겁 없이 너구리를 끓여 먹었다.
아침까지 끝내야할 작업이 있는데
속이 불편하고 졸리다.
하지만 후회 없이 맛있었던 너구리였다.
내가 누군데?! 내가 누구냐고!? -하고 내게 소리치던 중2시절..
사실 난 너구리를 참 잘 끓이는 사람이었다.
뻔히 스스로에게 해가 되는 걸 알면서도 하는 게 인간인거다.
이왕 이렇게 태어났으니 후회는 하지 않으련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끝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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