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단발 후기.

2011.12.27 00:47

passion simple 조회 수:1839

이브의 이브에 단발 뽐뿌가 온다고 글을 남겼었는데.

이브 날 아침에 느즈막이 일어나서 질렀습니다.

뽐뿌를 넣어놓은 친구는, '나야 염색만 하는 거니까 뭐... 넌 자르면 못 돌리는 건데 상담 잘 해.' 하고 한 발짝 빠졌고.

머리 해주시는 분은 '얼마나 결심하고 자르는 거예요?' 하고 머리를 만지작만지작. 어제 결심했다고 하니까 놀라셨음.

머리 감겨주던 분도, '자르다 울지 않으시겠어요?' 하더이다.

전 야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머리가 빨리 자라는 편입니다.

길러야지 하고 길렀던 것도 아니고, 펌이 마음에 들어서 냅두다 보니까 조금 많이 자란 것 뿐이어서 별로 아깝진 않았지요.

무덤덤했었는데, 주변에서 아까워해주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머리채를 잡고 뭉텅 잘라내니까 황망하기까지 하더라구요 ㅠㅠㅠㅠㅠ

지금 머리는 타짜의 정마담 머리 비슷해요. 그렇지만 앞머리는 뱅.

길이도 길이지만, 앞머리를 처음 만들었을 때부터 늘 옆으로 넘기는 것만 해와서 그런지 적응이 좀 안 되긴 하네요.

평가는 생각 보다 좋아요. 저도 마음에 들구요.

어제 만났던 친구는, 니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제일 낫다고 해줬고. 어려보인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참. 어제 저녁에 연극 보러 갔다가, 배우의 애드립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어요.

앞자리에 앉아있긴 했지만, 연극 보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서, '오 머리 자른 게 나름 괜찮은가 보군' 하고 뿌듯뿌듯해 했어요. *-_-*

데헷.

오늘 아침에 린스로 슬쩍 감아 봤는데요. 머리 감을 때도 편해요.

지금까지는 거의 머리를 빤다는 심정으로 머리를 감았는데 말이죠.

결론은 뭐든 뽐뿌 왔을 때 지르는 게 장땡이지 말입니다.

그치만 좀 따듯해졌을 때 지르세요. 많이 추워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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