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절대로 좋은 건 아니라고 봅니다..방향을 두 남자의 죽을 힘을 다한 대결로 잡는 것까진 잘했지만..부수적인 캐릭터들이 너무 들쭉날쭉하고..너무 보이더라구요..감동코드,화자코드..안티 히어로 코드.....지역감정 부추기는 위정자는 거기 무슨 웃음거리라고 갖다놓은 건지...미국 스포츠영화에서처럼 두 인물간의 집중력있는 해석을 보고 싶었는데..너무 혼란스럽더군요..캐릭터 배열이..거기다가 음악은 정말.......마이웨이가 그나마 나아보이게..별로더라구요...미디로 대충 뚱땅뚱땅했는지...정말 한국영화 음악은 절대로 ost를 사고 싶지 않게 만들어요..요즘..저는 예전에 접속 영화보고 바로 cd살 정도로 영화음악 좋아하거든요..동막골의 히사이시 조(맞죠?)음악도 정말 좋아했고...근데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게 요즘 쵤영은 절정이더라도 음악은 정말 거지같더군요..별로였어요..

 

그런데..이 영화는 두 주연이 살린 것 같아요..신경질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가혹한 최동원역의 조승우는 정말 최동원이 그 시절 그렇게 했었을 것같이 보여줬고..양동근도 선동열같아 보였어요..그냥 그시절 선동열이 그리했을 것 같이 보이더군요..

 

특히 모든 경기가 끝났는데 상황 인지를 하지 못하고 마운드에 다시 오른 최동원..그의 뒷모습..쓸쓸한 각..그런 거 정말 예술이었고..하여간 한 그라운드 안에 둘을 잡는 씬은 굳이 기자들이나 팬들이 소리지르고 안 울고 그래도 그 자체로도 멋지더군요..그냥 헹가래 안하고 쓱 지나치면서 웃는 모습만 보여줬어도 충분할 정도로..이 영화의 백미는 맨 마지막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서..뿌나에 이어서 보게 된 조진웅의 다이어트 버젼은 정말 훌륭하더군요..국가대표 시절이 전혀 생각안나게 만들 정도로..몸이 날렵하니까 젊어보이고 캐릭터도 훨씬 풍부해지고..조진웅의 전성기도 오고있다고 봅니다잉..

 

이 영화는..정말 극장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해요..특히 넓은 그라운드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서로를 바라보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은 큰 화면으로 봐야 징하게 다가옵디다...

 

p.s.>가카는 여기에서도 언급되시더군요..물론 다른 가카지만..가카들은 다 그모냥인가봐여..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6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23
85423 나꼼수 무사방송을 자축하며 묻습니다 [17] 살구 2011.12.27 3647
85422 사과 고민 [12] HardCore 2011.12.28 2184
85421 진중권 트위터를 언팔하며 [11] 파라파라 2011.12.28 7523
» [바낭성]퍼펙트 게임을 보고..... [2] 라인하르트백작 2011.12.28 1395
85419 본격 마이웨이 까는 글 (당연히 스포 가득) [5] 불별 2011.12.28 2394
85418 [듀나인] 옷을 살까말까 무척 고민 중이에요. [7] 소소가가 2011.12.28 3156
85417 "혼획"이라는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8] 푸네스 2011.12.28 2533
85416 '뿌리깊은 나무' OST도 역시 노래만 나오나보네요. [5] S.S.S. 2011.12.28 1601
85415 인형이 따로 없네.jpg [6] 물고기결정 2011.12.28 4566
85414 브레인 이강훈 선생님 [2] 달빛처럼 2011.12.28 1731
85413 [바낭] 최구식 의원 탈당 권유와 한나라당 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가라 2011.12.28 1239
85412 (듀숲) 지하철 매너 [29] 잠시익명5 2011.12.28 5074
85411 [듀나in] 아이폰 주소록 그룹핑 어플 좀 추천해 주세요!! [3] protagonist 2011.12.28 1078
85410 ipod4g,ipad 있으면서 iphone4s 갈아타신분들 [3] 무비스타 2011.12.28 1250
85409 [뉴스 링크] SNS 단속에 나선 법무부, 내년 4월 총선 전 대응방침 마련 [3] 나보코프 2011.12.28 1627
85408 [바낭] 신효범씨가 '나는 가수다' 합류 한다고 [9] 닥터슬럼프 2011.12.28 2724
85407 [바낭]최근에 먹는 감기약 인증 기타 등등 잡담. [10] 헤일리카 2011.12.28 1840
85406 듀9) 배우 Tamara Tunie의 출연작을 찾습니다 [2] 둘세데레체 2011.12.28 833
85405 (한 해 마감 바낭) 올 해 들은 첫인상평은? [11] Olivemoisturebar 2011.12.28 1414
85404 "김문수 지사입니다.누구십니까?" "뚜~뚜" [35] ohyes 2011.12.28 49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