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 작품은 '거짓말', '꽃보다 아름다워' 등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 작인 '그들이 사는 세상'도  별로 재미가 없었고 

사실 이건 끝까지 다 보지도 못했어요. 


현빈이나 송혜교 등 주인공들도 역에 안 어울렸고 

뭐.. 하여튼 그랬습니다 


전 이게 사실적인 이야기라기 보다는 

꼭 소꿉장난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표민수 연출도 화면은 이쁜데 극을 잘 이끄는 건 아니었던 것 같았고요...



이 빠담빠담은 노희경 작품이라서 봤다기 보단 

정우성과 한지민이 나온다고 해서 

그리고 주위에서 하도 보라고 난리치길래 시작을 했는데 

총 20부작 중에 지금까지 8회가 끝났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드라마가 상당히 재미있어요


생방으로 보지는 못하고 여기 저기서 영상을 구해서 봤는데

그냥 멜로도 아니고 노희경이 쓰는 판타지 멜로라서 그런지 

어째 무겁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대중적인데...


그렇다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 달라진 것도 아니고

아무튼 지금까지 봐왔던 노희경 작품 중에는 제일 흥미롭습니다


살인 누명을 쓰고 16년간 교도소에 있던 전과자가

세번의 기회를 얻어 다시 죽었다가 살아나고 

그를 통해 가족과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내용인데...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건 전과자에 다 큰 애까지 있으면서도 

한 눈에 여주인공에 반해 쫓아다니는 '양강칠' 역을 맡은 정우성인데요..


여기서 정우성은 과거 '똥개'나 '내일은 없다'와 비슷하게 

한껏 힘을 빼고 정말 물만난 고기같습니다.. 

 

그저 잘생긴 배우로만 알아서 캐스팅에 반대했는데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며 노희경 작가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을 정도로 정말 극중 내내 반짝반짝 빛이 나요..


이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그냥 이쁜 멜로가 아니라

평범한 것에 대한 소외된 사람들의 안타까움이나 절실함 같은 게 묻어납니다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에도 입가에 잔잔하게 미소가 지어지고요..


이게 공중파에서 했으면 못해도 15%는 나왔지 싶은데 종편이라서 

시청율이 2%남짓 하는 모양이더군요..


중간밖에 안 됐지만 현재까진 노희경 작인걸 감안하고도 

다분히 수작의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희경 작가 시세가 떨어졌다고 해도

이게 왜 KBS에서 까였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앞으로 마무리만 잘한다면 굳이 떠들지 않아도 

여러 곳에서 회자되리라고 봅니다..


---

빠담빠담 6화의 한 장면입니다,


한지민에게 동정받고 차인 정우성...






나한테 화났어요?
왜 나한테 화났어요?

그래요 난 잘모르겠어요 왜 나한테 그렇게 화가났는지
내가 그쪽한테 입맞춘게 그렇게 화가날일이에요?

나는 머리가 모자르고 멍청해서
아까처럼 나한테 얘기하는것도 아니고 김쌤한테 얘기하는것도 아니고
헷갈리게 빙빙 돌려서 말하면 몰라요

내가 헷갈리지 않게 말해요
내가 싫어요?
그래요?
나한테 한거 다 동정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그쪽한테 입맞춘거가지고 지금 사과해야되요?
미안하다고?

내가 그쪽을 좋아한걸 왜 사과해야해요?

남자가 여자 좋아한게 무슨 죄라고..
만약 사과를 하려면 그쪽이 해야지

나는 그쪽이 좋은데 그쪽은 내가 싫으니까
싫어서 미안하다고
그쪽이 사과해야되는거 아니에요?


사과해요!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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