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킬링 필드]

[텍사스 킬링 필드]는 텍사스 버전의 [살인의 추억] 쯤으로 봐도 될 것입니다. 텍사스 주의 한 지방을 배경으로 연쇄 살인/습격이 벌어지고 상반된 유형의 두 형사 캐릭터들이 범인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요. [살인의 추억]만큼은 아니어도 영화 좋은 수사극을 위한 재료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한 외딴 지역을 보여주지 않을 때도 화면엔 음습한 기운이 도사리고 있고, 영화 무대는 사실감 있게 조성되었고, 제프리 딘 모건, 샘 워딩튼, 올해의 마당발 여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워딩튼이 맡은 캐릭터의 전 아내이자 옆 동네 경찰관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와 같은 실력파 배우들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작 영화는 흐느적거리고 이야기엔 개연성이 떨어지고, 그러니 나중에 총격전과 추격전이 벌어져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가운데 배우들은 낭비된 감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수사 스릴러예요. (**)

 




[워리어]

본 영화가 국내 개봉될 때 약 20분이 잘렸는데, 그래서 극장에서 보지 않고 나중에 원래 버전을 봤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물론 가지치기해도 될 장면들이 여럿이 있긴 하지만 엔드 크레딧 포함 상영 시간이 2시간 20분이여도 [워리어]는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반부엔 너무나 뻔한 스포츠 드라마 설정을 우직하게 끌고 가는 동안에 캐릭터들을 잘 구축합니다. 톰 하디와 조엘 에저튼이 몸 풀고 격돌할 준비를 하는 동안 영화는 주인공들의 아버지를 맡은 닉 놀티 등의 조연들에게 자리를 넉넉히 제공하지요. 후반부에서 영화는 이들을 본격적 경기 장면으로 밀어 넣는데, 사이가 별로 안 좋은 형제들인 두 주인공들이 어디에 다다를지는 예측하기 쉽지만, 경기 장면들은 박력 있고 결말은 생각보다 힘이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얼마 전 [브레이킹 던 1]를 동네 극장에서 봤었는데, 그 영화에게 고문당하기 직전에 본 영화 홍보 영상을 봤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톰 크루즈와 영화 스텝진이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빌딩에서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톰 크루즈가 빌딩 바깥에서 정말 스턴트 연기를 하는 모습은 아찔했지요. 영화 속 그 장면도 마찬가지로 보기 아찔한 가운데,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그것 말고도 여러 좋은 것들을 다발로 제공하는 멋진 액션 영화였고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연구실 동료는 영화 끝날 때 상영 시간이 1시간 반인 줄 알았답니다. 그것만큼 좋은 칭찬이 어디 있겠습니까? (***)

 




[르 아브르]

최근에서야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들을 뒤늦게 감상하게 되었는데, 그의 최신작인 [르 아브르]는 그의 다른 작품들보다 상당히 따뜻한 작품입니다. 프랑스 항구 도시 르 아브르에서 사는 구두닦이 일로 생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마르셀의 삶은 변변치 않지만 적어도 암담한 편은 아닙니다. 이웃들은 야박하지 않은 편이고, 덤덤하게 보여도 그와 아내 아를레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부이지요. 그러다가 마르셀은 우연히 불법 난민 소년 이드라사를 만나게 되고 곧 그를 집 안에 들이게 되는데, 그런 동안 아내는 병으로 인해 입원하고 모네 경감을 비롯한 경찰관들은 이드리사를 잡아들이려고 합니다. 이 정도 설정이면 얼마든지 상황을 암담하게 만들 수 있지만, 카우리스마키는 그 특유의 느긋하면서 무덤덤한 시선으로 비루한 현실을 인정하는 동안 작고 따뜻한 순간들을 잔잔히 이끌어냅니다. 그러기 때문에 배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타지 같은 결말이 그다지 작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겠지요. (***1/2)      




 

[마이 웨이]

올해 초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륙을 가로 질러 길고 험한 여정을 거치는 [웨이 백]을 극장에서 보게 되었는데, 연말에는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대륙을 가로 지른 또 다른 험한 여정을 다룬 영화 [마이 웨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스티븐 앰브로즈의 책 [D-Day]에서 나온 사진 한 장을 바탕으로 한 영화 속 설정은 분명 재미있는 얘기를 할 가능성이 많지만, 불행히도 영화는 그리 좋지 않은 길을 택했습니다. 수동적 캐릭터를 주인공을 한다 해도 좋은 대하 역사극을 만들 수 있지만, [마이 웨이]의 주인공인 김준식은 유라시아 대륙을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장동건 그 이상은 아니거든요. 전투 장면들이야 잘 만들었지만 그 속에 이야기와 캐릭터가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남성 멜로를 억지로 삽입하려고 하다가 가라앉은 본 영화는 전쟁에선 생존이 우선임을 잊었습니다. 차라리 김인권이 맡은 캐릭터와 장동건이 캐릭터가 원래는 하나였다고 하는데, 그냥 그대로 그 길을 택했다면 더 흥미로웠을 겁니다. (**)

 




[퍼펙트 게임]

1987년에 실제 있었던 야구 경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 스포츠 드라마인 [퍼펙트 게임]은 상영시간 내내 수많은 것들을 야구공인 양 우리에게 끊임없이 던져대고 이는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볼인 경우가 자주 있다는 건 일단 인정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미 말씀하신대로, 최정원이 맡은 여기자 캐릭터는 상황 설명 기능 그 이상은 아니고 마동석이 맡은 2군 포수 만수와 관련된 신파 서브플롯은 워낙 노골적이어서 배경지식 없는 저 같은 관객에게도 허구란 티가 뻔히 보이고, 이런 동안에도 이것저것 계속 던져대기만 영화는 가면 갈수록 얄팍한 티가 납니다. 다행히도, 일단 경기가 시작되고 두 캐릭터들 간의 대결이 고조되면, 영화는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하고 스포츠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저도 꽤 상당히 몰입되었습니다. 좀 더 잘 만들 수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할 일을 다 하면서 스트라이크 많이 나왔으니 툴툴거리지 않으렵니다. (***)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2년 전 크리스마스 주간에 [셜록 홈즈]를 보고 나서 좋은 재료들이 있으니 잘 하면 좋은 속편을 만들 수 있겠다고 평했는데, 정말 감독 가이 리치는 좋은 속편을 만들었습니다. 이야기는 여전히 약한 부분들이 군데군데 있지만, 자레드 해리스가 잘 연기한 악당 모리아티 교수를 비롯한 장점들이 추가되었고, 덕분에 영화는 전편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고 재미있는 편입니다. 여전히 셜록 홈즈를 액션 히어로로 바꾼 것에 대해 거부감이 드실지는 모르겠지만, 전 처음부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셜록 홈즈를 썩 괜찮게 받아들였고, 그와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도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 




[알버트 놉스]

19세기 아일랜드의 어느 한 중년 호텔 직원 알버트 놉스는 겉보기엔 곱게 늙은 미중년 남자로 보입니다. 모범 직원인 그로부터 손님들은 뭔가 특별한 걸 느끼곤 하는데, 그럴 만한 합니다. 사실 놉스는 남자로 행세하면서 살아온 여인이거든요. 자신의 고독하지만 안정된 삶에 별 불만을 느끼지 않으면서 성실히 일하는 동안 그는 자신의 미래 사업을 위해 돈을 모아 왔는데, 어느 날 본인이 생각지도 못한 가능성이 눈에 보이니 놉스는 조심스럽게 그 가능성을 향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 시대 성역할에 대한 고찰 등 소재에서 나올 수 있는 많은 가능성들에 비해 이야기는 놉스만큼이나 수줍고 차분하고 신중하고 절제되어 있으니 생각보다 영화는 재미는 덜하지만 일단 글렌 클로즈의 연기는 내년 오스카 후보에 오를 만합니다. 중요 조연들 중 한 명인 자넷 맥티어도 마찬가지로 후보에 오를 만한데, 별 정보 없이 봐서 그녀의 등장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더 흥미로울 거란 생각이 들 정도예요. (***) 




[어바웃 케빈]

에바의 아들 케빈은 정말 끔찍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에바 속을 썩혀놓은 것도 그런데, 자라서는 목 조르고 싶을 정도로 혐오스러운 싸이코패쓰 십대가 되어서 계속 에바를 괴롭혔거든요. 그래도 자기 자식이니 에바와 그녀의 남편 프랭클린은 애쓰고 노력했지만(그리고 정말 사랑할 수 있는 딸 한 명도 따로 두었습니다), 그 결과는 영화 도입부에서 엿보이다시피 처참합니다. 박살난 가정을 뒤로 하고 다시 시작하려고 애쓰는 에바를 중심으로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어떻게 그 지경으로 빠졌는지를 암담하게 보여줍니다. 화면 속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붉은 색이 무슨 일이 터졌는지를 계속 상기시키는 동안 머릿속이 복잡한 것도 그런데 자신을 살인마의 어머니로 보는 주위 시선 때문에 그녀는 여간 마음이 편하지 않은데 영화는 그녀를 계속 압박하면서 사운드트랙으로 야려대기까지 합니다. 이를 보는 건 결코 유쾌한 광경이 아닙니다만, 우리에겐 틸다 스윈튼이 있고 스윈튼은 영화를 훌륭하게 이끌어갑니다. 물론, 스윈튼 곁에서 좋은 반주 연기를 하는 존 C. 라일리, 그리고 보기만 해도 속이 10초 내로 끓게 만드는 케빈을 맡은 에즈라 밀러와 어린 케빈 역의 재스퍼 뉴웰도 잊지 말아야겠지요. (***1/2) 





[뱅뱅 클럽]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인 [뱅뱅 클럽]의 제목은 영화 속 주인공 일당들에 대한 별명입니다. 종군 사진 기자들인 이들을 분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고는 하는데 이들의 최근 일감은 90년대 초 분쟁으로 들썩이고 있는 남아공입니다. 이들은 좋은 사진들을 얻기 위해 상당히 위험한 장소까지 가기도 했고 그러다가 목숨을 잃을 뻔까지도 했지만, 그들이 원하는 걸 얻어서 돈도 벌었고 그 중 한 명인 그렉 마리노비치는 영화에서 나오는 사진 한 장으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사진은 다른 사람들에게 살해당하는 남자의 모습을 잡아내었는데, 여기서 슬슬 윤리적 질문이 나옵니다. 그 현장을 포착하는 동안 기자로써 중립성을 지켜야 했어야 할지 아니면 적어도 그걸 막으려고 시도는 했어야 했는지가 의문이지요. 나중에 뱅뱅 클럽의 다른 일원 케빈 카터가 수단 난민촌에서 찍은 그 유명한 사진이 퓰리처상을 받으면서 그 질문은 더욱 더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물론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긴 하지만, 영화는 자신이 제기한 질문에 대해 정작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는 듯 하고, 캐릭터들은 상당히 얄팍합니다. 빗발치는 총알들을 피하면서 사진 찍어대거나 아니면 술집에서 각자의 애인들과 시간 때우는 게 전부이니 그들 이야기는 전문가들의 위험한 모험 그 이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엔드 크레딧에 나오는 사진들이 더 큰 인상을 남긴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1/2) 





[레스트리스]

주인공 이녹은 장례식장 가는 게 취미입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처럼 장례식에 가는 게 취미인 애너벨과 만나게 되는데, 시간이 몇 개월 안 남은 말기 암환자인 그녀와 이녹의 사이는 가까워집니다. 장례식과 죽음을 통해 맺어지는 별난 커플 얘기야 [해롤드와 모드]에서 이미 다루어졌지만, 거스 반 산트의 [레스트리스]도 나름대로 별난 구석들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이녹이 가미카제 조종사 유령인 히로시와 대화를 하기도 하는 것만 봐도 희한한데, 히로시가 진짜 유령인지 상상의 친구인지 그리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들 장면들은 꽤 재미있지요. 말기 암환자임에도 꽤 생기 있게 돌아다니는 애너벨의 모습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얼마 전에 [50/50]을 봐서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녹과 애너벨의 짧은 로맨스는 덤덤하고 우울한 매력이 있고 주연인 헨리 호퍼와 미아 와시코우스카는 잘 맞는 커플입니다. (***)

 




[피나]

피나 바우쉬의 작품들을 그리 많이 접하지 않았지만 빔 벤더스의 다큐멘터리 [피나]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바우쉬보다는 바우쉬의 작품들을 더 앞세운 가운데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들을 간간히 곁들인 추모 작품이니 그보다 더 정보를 필요로 하는 저와 같은 관객들에겐 영화는 약간 심심한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꽤 재미있는 볼거리입니다. , 그리고 전 본 작품을 2D로 봤는데, 3D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번번이 들었습니다. 2D로 봐도 영화 속 여러 장면들이 3D를 요구한다는 느낌이 팍팍 들거든요. (***)   




[The Ides Of March]

조지 클루니가 감독한 [The Ides of March][프라이머리 컬러스]가 슬며시 떠오르는 정치 드라마입니다. 젊지만 여러 선거 운동들에서 경험을 어느 정도 쌓아 온 주인공 스티븐 메이어스는 정치가 더럽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이상이 있습니다. 한데, 대통령 감이라고 그가 믿어온 주지사 마이크 모리스의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해 선거 운동을 해 왔다가 어느 순간 그의 이상은 빠르게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영화 제목을 어디서 따왔는지 아시는 분들은 금방 눈치 챌 수 있겠지만, 후보 지명 경쟁이 치열해지는 동안 그리 좋지 않는 일들이 뒤에서 일어나고 스티븐은 자신이 생각보다 순진했다는 걸 깨닫지요. 별로 새로울 게 없는 정치 드라마이지만(골든 글로브 상이 이 영화를 좀 과대평가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클루니는 어느 정도 볼 만한 정치 드라마를 만들었고 그와 주연 배우 라이언 고슬링을 중심으로 모인 배역진도 든든합니다. (***) 




[내가 사는 피부]

아내의 죽음을 계기로 한 실험에 집착하는 성형외과 의사가 있습니다. 그의 실험은 그의 저택에서 비밀리 진행되고 있고, 그의 실험 대상은 이층에 있는 어느 방에 갇힌 한 젊은 여성인데, 꽤 오랫동안 갇혀 온 그녀는 본인 처지에 그리 크게 부담 갖지 않는 듯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요구에 그녀가 순순히 응하는 동안에 완벽한 인공 피부를 만드는 실험은 거의 끝나가고 있고, 그러니 이제 그가 그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왔는데, 갑작스러운 일이 터지는 계기로 이야기는 표면 (혹은 피부) 아래 숨겨져 있던 것들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소재나 이야기 내용 때문에 상당히 찝찝한 구석이 있지만, [내가 사는 피부]는 주 무대인 저택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보다시피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유의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영화이고, 오랜 만에 알모도바르 영화에 출연하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연기는 불쾌하게 강렬합니다. 알모도바르의 전작들에 비하면 덜 끌리는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볼 만합니다. (***) 


P.S.

생물학 전공이니 전 영화 속 실험실이 부럽더군요. 저 원심 분리기는 얼마나 할 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더 가드]

게리 보일 경사는 아일랜드 버전의 윌프레드 도버 형사라고 해도 될 겁니다. 무례하고 몰염치한 건 기본이고 머리가 돌아가긴 하는 건지 가끔 의심이 들기도 하는 이 비모범적인 경찰관 아저씨가 일하는 동네에 살인 사건이 터지고, 이 살인 사건이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마약 조직과 관련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FBI 요원 웬델 에버렛이 날아옵니다. 에버렛은 이 무능한(?) 경찰관의 언행에 희한해 하는 동안 독자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그는 낯선 동네엔 떨어진 주인공답게 아무리 노력해도 단서가 안 잡히니 고심하고 그러니 결국엔 보일과 협력하지요. 본 작품은 마틴 맥도나의 동생인 존 마이클 맥도나의 데뷔작인데, 영화는 자동적으로 마틴 맥도나의 [킬러들의 도시]와 금세 비교됩니다. 브렌단 글리슨이 주연인 가운데, 느긋함 속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잘 굴리면서 좋은 대사들을 날리는 영리한 각본, 그리고 좋은 로케이션 활용 등 공통점들이 많이 보이지요. [킬러들의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더 가드]는 유쾌한 작품이고 브렌단 글리슨의 넉살 좋은 연기와 그와 상반된 상대역 돈 치들의 올곧은 연기 등(둘이 함께 있으면 마치 아일랜드 산 [밤의 열기 속으로]의 블랙 코미디 버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들이 많으니 전 보는 동안 내내 낄낄거렸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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