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맞이 준비중

2011.12.31 23:50

오렌지우드 조회 수:675

내일맞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달째 동거중인 남자친구 탱고에게 먼지청소를 시킨 다음, 
스팀청소기로 집안 구석구석 박박 문질러 닦았어요. 
커다란 러그도 들고나가 어깨 빠지게 털어댔고요. 
(러그를 털때면 아, 신랑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씽크대 한켠에 쌓인 허브차들을 보기좋게 정리했고요, 
개수대는 락스를 뿌려가며 반짝이게 닦았어요. 
마지막으로 귀찮지만,, 가습기도 물통속에 손 집어넣고 싹싹 닦았답니다. 

청소를 마치고는 때지난 잡지들(꽤 산 것 같은데 다 어데가고 포포투만.. 이 순간 맨유 동점골!)을 책장 맨 아래칸으로 보내고,
책장에 손 댄 김에 올해의 책 몇권을 잘 보이는 곳에 예쁘게 꽂아두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정리하려다가 왠지 아쉬워서 다시 불을 켜놨어요. (근데 언제 치워야 적절..한 걸까요?)
살균가습 '강'모드로 켜 둔 가습기에서 뿜어 나오는 수증기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어째 따스해지네요. 

커피 한잔 만들어놓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내다보면 내일이 오겠지요? 

작년, 올해 사이 저는, 잘 태어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태어나길 잘 했다.가 아니라
태어나서 다행이다.도 아니고
왜 태어났을까.하는 생각을 벗어났다고 하는게 제일 가깝겠네요. 
별것 아닌 것도 같지만, 그 생각은 거의 깨달음에 가까운 발견!이었지요. 

내년도 올해와 같기를 바라며 남은 14분을 보내야겠네요. 
듀게님들도 좋은 한 해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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