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생각한 건데 이름 끝 글자에 받침이 들어가 있으면 호명할 때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져요.

받침에 들어가는 자음 대부분이 ㄴ/ㄹ/ㅁ/ㅇ 으로 울림소리이기도 하니까요.

 

제 닉네임인 배이지와 신새륜을 예로 들면,

이지는 '이지' 라고 불리고 새륜이는 '새륜' 라고 불리는데 '야' 보다는 '아' 의 어감이 더 좋고요.

 

전화상으로 내가 누구임을 밝힐 때도

이름 끝 글자에 받침이 없으면 '이진데요' 또는 '이집니다' 이렇게 발음되는데

끝 글자에 받침이 있는 이름은 '새륜인데요' 또는 '새륜입니다' 라고 발음되고요.

물론 '이지인데요' 또는 '이지입니다' 라고 또박또박 말할 수도 있지만 실생활에서 그렇게 말하려니 조금 어색해서

그냥 이진데요, 라고 말하곤 하는데 왠지 내 이름이 뭉개지는 것 같아서 슬퍼요.

'이지에요'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제 쪽에서 먼저 전화를 걸었을 때 '이지에요. 어쩌고 저쩌고...' 보다는 이진데요, 해놓고 용건 말하는 게 더 익숙하니까요.

 

그리고 조금은 다른 이야기인데, 변형시키지 않고 온전하게 이름자 그대로 불릴 때 왠지 모르게 설레요.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야- 하고 불렀다.' 그 장면에 그렇게 공감이 갔어요.

 '이지야' 보다는 성 떼고 '이지!' 이렇게 이름만 부르는 게 더 좋지만요. 후훗.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76
416 어른이 되었습니다. [34] chobo 2014.02.14 4300
415 [바낭] 김연아 어제 경기 영상입니다 [15] 로이배티 2012.12.09 4298
» 이름 끝 글자 받침의 유무에 관한 바낭 [7] 배이지 2012.01.03 4240
413 곧 듀게에 임할지니, 영접하라 [13] 닥터슬럼프 2012.09.05 4218
412 오늘 구글 첫화면 정체는 뭐죠? [14] 자본주의의돼지 2010.12.23 4215
411 17세의 나레이션.jpg [4] 2012.04.07 4189
410 난해한 글쓰기에 관한 어떤 변명 [34] soboo 2010.09.06 4183
409 [스포일러&] 오늘 '나는 가수다' 새 가수 선발전 간단 소감 + 언제나 그렇듯 아이돌 잡담 [12] 로이배티 2012.09.02 4179
408 경쟁을 찬양하는 사회를 비난함 [23] being 2011.01.13 4178
407 제가 해봤던 최고의 어드벤쳐 게임은 말이죠 19금입니다! [10] chobo 2011.01.23 4171
406 다들 한글날 무료 폰트는 받으셨나요? [7] 사과식초 2010.10.09 4148
405 박찬욱 감독은 ‘죄책감’이란 감정에 왜 그렇게 주목하는걸까요 [5] military look 2012.09.09 4140
404 뒤늦은 얘기같지만 나꼼수 방송이 문제였던건 아닙니다. [19] 돈까스덮밥 2012.01.28 4131
403 춥잖아요 백허그해요 [4] pingpong 2010.10.02 4118
402 한겨레 기사 보다가 뿜었습니다. [14] Aem 2012.03.28 4084
401 연금복권 1등이 한달에 390만원이라 [18] 가끔영화 2011.07.24 4079
400 긴 생명력을 가진 만화가 [10] 스위트블랙 2010.08.05 4069
399 광주에 살던 은영이 언니 [11] yusil 2012.06.15 4059
398 로이킴 표절논란에서 생각난 듀나님의 글 [3] soboo 2013.07.16 4054
397 존박은 애국가 부를때 주머니에 손 넣고 있었다고 까이고 [14] 달빛처럼 2010.10.04 404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