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가카 집권 이후 가카의 다채로운 실정들을 보면서 민주정부 10년을 재평가했었는데

(그 전엔 조선일보에서 정치 지식들을 주로 얻었죠. 그래도 첫 투표였던 2007 대선에선 가카 안 찍었어요 영 아니여서...)


김근태 전 의원 역시 현역일 때는 별 생각 없었던지라 사실 돌아가신 다음의 반응들이 참 의외로 느껴집니다(이번에 그리도 대단한 사람이였구나, 알게 된 것도 있습니다).


조문때도... 뭐 야당 전현직 의원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말이 많다가 결국 유신공주님을 위시해서 거의 모든 여당 정치인들, 그리고 정부 고관들, 언론, 종교, 학계, 문화계 인사들 그리고 시민들까지 조문을 오고 북한도 조전을 보낸 것을 보면서 솔직히 좀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그를 이겼었던 신지호도 조문했잖아요. 특히 말그대로 모든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추모했다는 것이 요즘같은 정국엔 더 놀랍습니다.


그렇게도 훌륭했던 사람이 그 당시엔 그렇게 안 알려졌다는게 씁쓸하기도 하고, 저는 어떻게 살아야 죽은 다음에 사람들에게 이렇게 기억될 수 있을까 생각이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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