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가카 집권 이후 가카의 다채로운 실정들을 보면서 민주정부 10년을 재평가했었는데

(그 전엔 조선일보에서 정치 지식들을 주로 얻었죠. 그래도 첫 투표였던 2007 대선에선 가카 안 찍었어요 영 아니여서...)


김근태 전 의원 역시 현역일 때는 별 생각 없었던지라 사실 돌아가신 다음의 반응들이 참 의외로 느껴집니다(이번에 그리도 대단한 사람이였구나, 알게 된 것도 있습니다).


조문때도... 뭐 야당 전현직 의원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말이 많다가 결국 유신공주님을 위시해서 거의 모든 여당 정치인들, 그리고 정부 고관들, 언론, 종교, 학계, 문화계 인사들 그리고 시민들까지 조문을 오고 북한도 조전을 보낸 것을 보면서 솔직히 좀 놀라웠습니다. 게다가 그를 이겼었던 신지호도 조문했잖아요. 특히 말그대로 모든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추모했다는 것이 요즘같은 정국엔 더 놀랍습니다.


그렇게도 훌륭했던 사람이 그 당시엔 그렇게 안 알려졌다는게 씁쓸하기도 하고, 저는 어떻게 살아야 죽은 다음에 사람들에게 이렇게 기억될 수 있을까 생각이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4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4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999
45 왜 태양의 퍼포먼스를 봐도 찌릿하지 않을까요... [12] S.S.S. 2010.07.19 3980
44 [약간] 무서웠던 어떤 일. [11] 나미 2010.09.25 3247
43 민노당과 쉬볼레스 [10] 마르세리안 2010.10.22 2404
42 또 체벌 관해서 주절주절. [18] nishi 2010.11.11 2720
41 구구절절 [3] pingpong 2010.12.14 1356
40 저는 이걸 이제서야 봤네요.; 한나라당 의원들의 열연; 환생경제 [2] mockingbird 2011.02.01 1415
39 지식 체널, 괴벨스 [1] 가끔영화 2011.03.05 1945
38 어제밤을 뜨겁게 달구었던 확률문제 정답발표 [35] 오늘은 익명 2011.03.09 2403
37 '위대한 탄생' 기존 멘토들이 시즌 2 불참을 결심했다네요 [9] 로이배티 2011.06.09 4632
36 정말 싫은 건. [7] 아비게일 2011.07.11 1926
35 죽음의 성물2부 재밌네요. (스포무) [5] 비밀목욕형사 2011.07.13 1574
34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중 외국인 노동자와 임금의 상관관계 [4] 데메킨 2011.07.17 2315
33 [간단지름정보] 데츠카 오사무의 '불새' 박스셋이 다시 나왔네요 [10] 로이배티 2011.07.18 1583
32 (바낭) 배우자에 대한 로망 하나. [1] 으으으익명 2011.08.23 1907
31 (무생물을 상대로, 듀나 대나무 숲)softCamp사의 KeyStroke 그리고 nProtect [2] chobo 2011.09.19 950
30 몸값 [9] 가끔영화 2011.09.22 2774
29 [바낭] 오늘 인기 가요 1위는 [20] 로이배티 2011.10.09 3001
28 한번 싸움닭이 되볼려고 마음먹고 전화했는데 너무 허탈해졌습니다. [11] chobo 2011.11.08 3443
27 [스포일러] 오늘 나는 가수다 결과에 대한 단상 [8] 로이배티 2011.11.20 3409
» 고 김근태 전 의원의 장례 과정을 보며... [5] 마으문 2012.01.04 21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