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극 좋아하는 편이지만 호주에서 찍어 온 분량-비행기, 하늘 나는 장면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일단 부탁해요 캡틴을 봤어요.

 

 

1. 구혜선 예쁘네요.

구혜선을 CF외에는 처음으로, 제대로, 오랫동안 봤는데

숏컷도 정말 잘 어울리고, 어머니 장례 치르고 자기 방에서 아빠랑 대화하는 씬에서는 엄청 청순하고

보는 내내 아- 진짜 예쁘네 하면서 봤어요.

 

근데 부기장역할 할 때, 일부러 남자다운 척, 센 척, 큰 목소리로 연기하는 건 많이 어색했어요.

그 전에 학생일 때랑 엄마 장례치르는 장면까지는 연기 잘하네라고 생각 했거든요.

허둥대지만 밝고 낙천적이고 씩씩한 여주인공 연기의 제1공식이라는 건 알지만 또 아쉬운 건 아쉬운거니깐요.

 

 

2. 기대보다는 호주 활공장면이 별로 안 나왔어요.

전 호주관광청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막 관광영화(!!) 삘 나도록 나올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예고편이 전부였어요.

그래도 나중에 호주 가면 그 다리는 한번 올라가 봐야 겠다는 생각은 했네요.

 

근데 앞으로 세트(기내)장에서 싸우고 연애하는 장면만 나올 게 아니라면

CG에 좀 더 많은 공을 들이길 바랍니다.

전 CG보는 눈이 엄청 낮은데 좀 심했어요. -_-

 

 

3. 주인공들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는 게 너무 싫어요.

분명 지진희도 꽤 인정 받는 부기장으로 첫 비행 나선 걸 텐데 움직이다가 자동항법장치 건드리고

구혜선도 졸업은 수석으로 해놓고는 7년동안 뭘 했길래 버튼 잘못 눌러서 기내 불 다 꺼지게 만드는 건지.

김창완(구혜선 아빠)은 차를 잠깐 정차시키고 문자 보내는 건 좋은데 대체 어디에 차를 댔길래 사거리에서 그런 사고가 나는 거죠?

저는 사거리 신호대기가 아니라 차를 잠깐 길가에 세우는 걸로 봤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90도 각도에서 오던 트럭이 텅 빈 도로에서 김창완이 탄 차를 밀어버리는 게 이해가 안 됐어요.

승무원 역 유선도 일으켜만 주고 바로 연예인한테 쪼르르 가는 게 너무 이상했어요.

역시 첫 비행이라 떨리고 연예인보니까 신기했을 감정을 알겠는데 그래도 너무 프로의식 없게 그려서 별로 였어요.

그 뒤에 하혈이 시작됐을 때 잘못 판단한 건 뭐 그냥 설정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요;

그리고 이천희 부하가 경고했는데 바로 실수하는 것도 좀 재미없었어요.

그냥 비행기 견인이 쉽지 않은 걸 좀더 디테일하게 설정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외에도 많지만 ㅠㅠ 손시려워서 넘어가겠;;

 

 

4. 전반적으로 드라마가 디테일한 면도 부족하고 편집도 촌스러워요.

드라마 1회만 봤는데도 다음 회를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건 처음이네요.

드라마 좋아하고 볼 때는 웬만하면 흉을 안 보는 타입인데도 말이에요;

 

 

5. 그래도 일단 내일은 보겠어요. 구혜선이 내일 유선을 만나거든요. 

 

 

6. 아, 그리고 보다가 궁금했던 거.

정말 항공사 기장이 죽으면 그렇게 장례를 치를까요?  유골 싣고 비행까지 하는 거 보면서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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