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8 15:53
1. 원래 책장 위엔 이것저것 잡동사니들을 올려놨는데, 어느날 죠구리가 이곳을 올라갑니다.
어찌어찌 점프를 해서 올려져 있는 공간박스와 천장 사이에 머리와 앞발을 디밀고 박박박박 매달려 있는데,
새옴마님과 저는 그 광경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대폭소. 우리 아들 효자임, 엄마들 배잡고 웃게 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용.
이후로 심심찮게 올라가길래 아예 책장 위를 치워버렸어요. 소희냥은 말 그대로 무능력자 몸치이므로;;
목이 빠져라 오빠의 당당한 자태를 올려다보며 냥냥 울기만 합니다. 일일이 올려 줘야 해요-_;;; 올려줘도 내려올 땐 궁뎅이로 착지.
고양이 맞냐 너................우짜든동, 책상 위 남매의 한때. 저 위에서 응꼬검사해주는 샷도 있지만 부끄러우니 생략!
죠구리는 팔을 베고 자는 걸 좋아합니다. 따꾼따꾼 장판 틀어놓으면 이불 속에 들어와서 어깨를 베고 자기도 하죠.
우리 아들 이거보단 잘생겼는데.................................
자다 보면, 발치에 묵직하게 둘이 얹혀서 자고 있습니다;; 레알 무거워요.
참, 새옴마님이 어제 죠구리 옷만든다고 치수를 재갔는데, 얘 허리가 18인치예요. 코르셋 시절 처녀들 허리치수;;; 소희냥은 15인치.
묵직한 발치의 실루엣!
숨져있는 소희냥. 길고 까만 떡덩어리 같기도;;
컴터 하고 있으면 둘이 교대로 무릎에 한 번씩 다녀갑니다. 죠구리가 왔군요.
허리는 18인치지만, 잘생겼습니다. 틈만 나면 빈 밥통 긁으며 정색하고 쳐다보며 애잔하게 우는데 레알 애절함.
사료통과 떨어져 있으려 하질 않아요.
오늘 오전, 죠구리에겐 호가 생겼죠, '허천 죠구리 선생'. 어제 제가 고기먹고 싸부한테 짜파게티 끓여 달라고 징징징 졸랐는데,
싸부가 어이없어 혀를 차며 '허천난 년.......'하는 걸 듣고 벚님이랑 굼푸님이 배 잡고 허리 꺾음. 허천났다는 표현 첨 들어본대요.
허천나다 1.몹시 굶주리어 지나치게 음식을 탐하다. 2.어떤 일에 염치없이 욕심을 부리다 (순우리말)허천하다 : 궁하고 천하다.
이런 뜻입니다. 그래요 어제 저 허천났었어요...근데 죠구리도 맨날 허천나 있어요...우리는 허천모자.
사이좋게 자는 투샷. 라탄하우스든 침대든, 언제나 함께 자요. 사이좋은 남매.
푹 자는 소희냥. 자주 토해서 우리는 '토한년' 이라고 불러요. 죠구리는 키우면서 한 번도 토하는 걸 못 봤음. 헤어볼도 소화시켜;;;;
세 살인데 애기같은 허천 죠구리 슨생.
도롱도롱.
데칼코마니 궁뎅이!
2. 어제 그렇게 먹어놓고, 아침상을 차리려니 새옴마님은 '고기를 굽자!'라고 하심;;;; 전 아침에 고기 먹는 사람 아닌데...
몹시 초롱초롱한 노인네의 눈빛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콜하였지요.
벚님이 끓여놓은 된장찌개를 데우고, 역시 벚님의 무생채를 꺼내고, 싸부가 어제 해놓고 간 당근계란말이를 꺼내 셋팅합니다.
그리고 역시 어제 마시다 남은 기네스를 꺼내 모닝맥주 하였어요. 그렇게 완성된 아침상.
전 진짜 쩌리고기 딱 한 점 먹었음. 굼푸님이 다 드심. 저 기네스 반씩 나눠 먹었는데 술 오른다며 곧 폭잠에 드셨죠ㅋㅋㅋㅋ
그럼, 초점은 안 맞았지만 옴마들의 왼쪽 어깨를 사랑하는 소희냥과 새옴마 컷으로 마무리. 오른쪽 어깨에 올리면 불편해해요, 왼쪽만 됨.
난짝 올려놓은 조 앞발 둘 느무 귀엽;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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