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사랑>은 일단 여자 복이 많은 것 같지만 실속은 없는, 폴 지아매티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아내는 폴의 흑인 친구와 바람피워 임신하고선 폴의 아이인 줄 알았다며

임신했다고 결혼을 종용, 결국 자살하는 여자고... (뭡니까 이 민폐덩어리)

두번째 아내는 아버지가 소개시켜준 엘리트 여성인데, 참 이 여자도 만만치 않게 당혹스럽고

그보다 두번째 아내에겐 폴도 가해자인데 그만 결혼식장에서 다른 여자랑 눈이 맞아서

그 여자를 쫓아가 버렸지 뭡니까...

결국 두번째 아내도 폴의 베스트 프렌드인 작가 양반과 바람피우는 걸 빌미삼아 이혼하고

그가 '진심으로 사랑한' 그 여자와 결혼을 하는데

실은 두번째 아내의 후배라서 결혼식장에 왔던 거죠. 두번째 아내인 미니 드라이버가

'허세로 잘난 척 한다'고 평하는데 약간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폴이 아내와 사이가 삐그덕거릴 때 다른 여자랑 바람을 피워서 세번째 아내와 결혼하고 혼자 살며,

세번째 아내와 재혼한 남자에게 시비 전화를 거는 등 진상짓을 피우는데...

 

알고 봤더니 이 남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인 겁니다. 지금 전 세계는 치매 열풍인지 모르겠으나

하여튼 이 영화에서 그려지는 상황들이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가죠.

그래도 전 진실이라고 믿으면서 봤습니다.

 

무엇보다 현실에서 만나면 정나미 떨어질 캐릭터를 너무나 인간적으로 소화해준 폴 지아매티의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목소리도 그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요. 폴의 아버지로 나온 더스틴 호프만도 꽤 근사하고...

하여튼 보고 나서 술 한 잔 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내가 사는 피부>는 뭐랄까 충격의 연속이죠. 영화가 시작하면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어떤 여자 하나를

(다 벗은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주는) 딱 붙는 타이즈를 입혀 감금해 두죠.

하지만 타이거 복장을 한, 반데라스 엄마의 아버지 다른 형제가 등장해서 그녀를 강간하면서

영화는 상상 이상의 충격적 스토리로 달려가고...

 

알고 봤더니 반데라스 캐릭터 캐불쌍한 남자였습니다. 아내는 타이거 형제랑 바람피워 도망갔다가 교통사고로 화상 입고 자살하죠.

딸은 정신착란을 겪다 좀 괜찮아져 파티에 데려갔는데 거기서 어떤 남자한테 강간당해 상태가 악화되고 결국 자살하죠.

분노한 반데라스는 딸을 강간한 남자를 납치해서 고자를 만드... 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예 성전환수술을 시켜 여자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 여자가 바로 집에 감금해둔 타이즈 입은 여자죠.

 

하지만 반데라스는 그녀를 성형수술하면서 죽은 아내의 얼굴로 만듭니다. 그래서 딸의 원수를 사랑해 버리죠 !!!!

그녀도 반데라스를 사랑하는 것처럼 굴긴 합니다. 결말은 직접 보면서 확인하시면 될 것이고...

다만 엔딩 신이 시시합니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따위(?)는 가볍게 뛰어넘는, 성적 폭력과 그로테스크한 막장 상상력이 마구마구 용솟음치는 영화였습니다.

보고 나니 오히려 기운이 펄펄 솟았달까.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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