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좋았어요 꽤 영리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윤제균 감독의 느낌이 들어가선지 좀 덜컹대는 부분이 꽤 있어요 영화가 매끄럽다기 보단 재미난 부분을 위해 흥행 요소를 여기저기서 따온 느낌
엄정화가 황정민 치한으로 오해하는 부분은 색즉시공 오마주? 시위장면은 써니 오마주? 이런 느낌이죠
게다가 서울시장 후보 로고는 파란색에 노무현을 연상시키는 후보..철거민 얘기는 어영부영 넘어가고..정치 얘기를 하면서 정치색을 안드러내려고 엄청 신경 쓴 티가 나요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힘이 있습니다 일단 두 배우 호흡이 정말 좋아요 이 캐스팅으로 드라마 하나 더 찍고 싶을 정도 ..
그리고 무엇보다 엄정화.. 이 영화의 매력의 대부분은 딴따라 엄정화에서 옵니다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연기고 그녀이기에 삶과 겹쳐져 힘을 주죠
마지막으로 전 황정민 캐릭터 좋았어요 고대 법대에 변호사되도 사람이 그렇게 영리하진 않죠 공부 잘하는 것과 영리한 것과는 다르니까요 그렇다고 정의감에 불타는 캐릭터도 아니고..그냥 상식적으로 적당한 선에서 선을 행하려는 인물이고 자신의 속물성을 부정않고 직시하며 고민하는 인물이죠 누가 생각나죠? 네 인간 노무현을 생각 안할 수 없죠 영화를 보다보면 그가 참 그리워요
특히 전 그 대사가 좋았어요 수기치인치국평천하 들먹이며 가족을 못 다스리는 이가 서울 시민을 다스리겠냐 하자 가족은 다스리는 존재가 아닙니다 함께 꿈을 꾸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서울 시민도 지도하고 다스릴 존재가 아니라 함께 나가야할 존재입니다
앞서 감독이 자신의 정치색을 빼려고 영리하게 요리 피하고 조리 피했단 얘기를 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늘 토론하고 싶어했고 국민에게서 의견을 듣고 싶어했던 투박하고 영리하지 못했던 정치인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 영화 보더는 좀 긴 미니 시리즈로 이 작품을 보고 싶긴해요 헐리웃에서 리메이크하고 싶어할지도...
*모바일로 써서 오타가 많아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