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1 09:31
여자라면 누구나...
전 인터넷에서 상품 후기 혹은 판매자가 쓴 상품 광고 같은 데 저런 문구가 들어가면
기분이 살짝 나빠요. 여자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여자라면 누구나 어쩌고저쩌고...
등등을 보면 아, 뭐야 싶어요.
제가 갖고 싶지 않은 것일 때 / 제 취향이 아닐 때 더욱 그렇기도 하지만 갖고 싶은 것일때 조차도 그래요.
갖기 싫은 것일 땐 더더군다나 왜 내가 여자란 이유로 이딴 ;; 것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니, 싶기도 하고요.
남자였다면 뭐 '남자라면 누구나 하나씩은 있어야 하는' 운운하는 문구 등에도 기분이 나빴겠죠.
어떤 의미에서 쓰는 건지는 알지만 여자의 로망, 남자의 로망, 뭐 이런 말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냥 그런 표현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요 며칠 계속 '애티튜드'라는 단어를 몇 번 활자로 접했는데 볼 때마다 약간
헙, 하게 됩니다. 그냥 '태도'라고 해도 충분히 맥락이 통하는데 왜 굳이
그 사람의 애티튜드가 어쨌네 저쨌네, 그런 애티튜드는 뭐가 어떻네,
애티튜드에 대해서 어쩌고저쩌고...
한국어로 했을 때 도저히 그 뉘앙스가 전달이 되지 않고
대치되는 한국어만으로는 영어 단어만의 독특한 어감을 표현할 수 없는 경우에
영어 단어를 한글로 적는 건 거부감이 없는데 애티튜드를;; 장난도 아니고 매우 진지하게
문장에 섞어서 쓰는 건 정말 좀...
처음으로 '영한 룩'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네요.
여기서 영한 룩이란
English-Korean 룩이 아닌
Young한 look,
즉 젊어 보이는 차림새를 말합니다. -_-;;;;;;;;;
이승연이 쓰는 걸로 처음 들었었는데 전 처음엔 못 알아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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