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1 16:26
* 진중권이 비판하는건 자기 마음에 들지않는 모든것입니다.
그게 나꼼수빠든, 김어준 정봉주건 뭐건 말입니다.
그리고, 같은 편이니까 봐주고 시국이 어수선하니까 봐주고 결과가 기대되니까 봐주고...
이런것 때문에 눈치보면서 할 말 못하는 한국에서, 마음에 들지않으면 니편 내편 가릴 것 없이 까죠.
저에겐 이런점이 진중권의 일관된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그의 의견들에 동의하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말입니다.
누구처럼 아니다 싶은것도 같은편이니까, 시국이 어수선하니까, 결과가 좋으니까 따위의 말로 꾸미는 것 보다 말입니다.
물론 방식에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 전 진중권 그 자체보다 이를 둘러싼 현상들이 좀 흥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맥락이나 전후과정없이 이 사람이 하는 '문제가 되는 표현'만 가지고 오는 것도 그렇고요.
그동안 쭈욱, 언제나, 입바른소리나 유의미한 소리를 한 사람입니다.
진중권은 단순히 대중이 몰려들면 무조건 싫어하고 비난한다식의 논리 분석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그건 그냥 틀린 분석이죠.
무엇이 어떻게 왜 어떤 근거로 몰려드는지 따지고 그게 올바르냐 아니냐를 분석하는게 진중권이 보여주는 태도였으니까요.
물론 과거의 행적이나 올바른 주장을 했던 이력이 현재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진 못하죠. 하지만 적어도 그 모든걸 관통하는데 하나의 일관성이 있다면 충분히 귀기울일만한데 말이죠.
그런데도 진중권은 언제나 "왜 이렇게 오버함?, 이번엔 좀 아닌 것 같은데, XXX까서 유명해지고 싶나?" 같은 소리를 듣습니다.
황우석때도 디워때도 이 사람은 이런 소리를 들어야 했고, 요즘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일관된 태도와 논리로 선동과 삽질을 동시에 해왔으며 여전히 똑같은 선동과 삽질을 하면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는 김어준류 논리들이 있겠고요 :-p
p.s : 하긴, 어찌보면 입바른 소리는 비아냥과 비난의 대상이되고, 다수의 입맞에 맞춰주는 처세술은 살아남는 모습이 마치 한국사회의 전형같기도 하군요.
* 결국 진중권 이 양반을 공격하는건 니편내편논리더군요. 찬물을 같이 끼얹거나 옆에서 멀뚱히 지켜보다가, 자기or자기편이 찬물맞으면 발끈하는 현상 말입니다.. 심지어 전향 운운하는 이야기도 나올정도였으니.ㅋㅋㅋ
메피스토는 진중권 이 양반이 지금의 전투력과 성질머리를 앞으로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결과적으로(또한 결과론적으로 보지 않더라도) 굵직굵직한 사안마다 이 사람이 해주는 '오버'는 유의미했죠. 이사람 지적을 오버라며 거품물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상당수가 헛소리들이었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갈군다고 본연의 전투력을 잃지말고,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마음에 안드는걸 까주고, 민폐끼치며 잔치벌이는 잔칫집에 부지런히 찬물을 끼얹어주면 좋겠습니다.
2012.01.21 16:29
2012.01.21 16:31
2012.01.21 16:34
2012.01.21 16:44
2012.01.21 16:47
2012.01.21 16:47
2012.01.21 16:50
2012.01.21 16:59
2012.01.21 17:04
2012.01.21 17:08
2012.01.21 17:16
2012.01.21 17:08
2012.01.21 17:22
2012.01.21 17:24
2012.01.21 17:30
2012.01.21 17:35
2012.01.21 17:42
2012.01.21 17:46
2012.01.21 17:54
2012.01.21 17:57
2012.01.21 18:02
2012.01.21 18:05
2012.01.21 18:11
2012.01.21 18:26
2012.01.21 18:31
2012.01.21 18:42
2012.01.21 18:55
2012.01.21 20:00
2012.01.21 20:07
2012.01.21 20:18
2012.01.21 20:35
2012.01.21 20:59
2012.01.21 21:07
2012.01.21 22:39
2012.01.22 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