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2 15:50
저 순진무구한 얼굴로 연기하고 있는 헬레나 본햄 카터를 지금와서 보고 있으면
왠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지 않나요?
'나 꼭 이 영화로 떠서 나중에 나이들면 싸이코 마녀 역만 주구장창 해야지~! ㅋㅋㅋ'
이런 생각을 하면서 조신한 영국 아가씨 역을 할 때면 답답해하고
중간중간 반항하는 장면들에서만 물만난 고기처럼...
아,근데 이렇게 말하기엔 전망좋은 방의 여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반항아였던가?
정말 어린 시절의 헬레나 여사는 포동포동 귀여우시네요.
그치만 영국장미라고 불리던 그 시절 보다는 얼굴 찌푸린 지금이 더 아름다운 것 같기도 하구요.
(며칠전의 스카페이스에서 본 미셀 파이퍼는 지금보다 그 때가 더 매력적이었는데 말이죠.)
어려서 이 영화 처음 볼 때도 그랬지만 지금와서 다시 봐도 이 영화 속 매기 스미스는 정말 무시무시한 악당입니다.
그래도 하워즈 엔드의 안소니 홉킨스 일당은 구세대를 상징하면서도 동정의 여지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이 영화 속 매기 스미스는 공감하기가 힘들어요.
어찌보면 오히려 이쪽이 공감할 여지가 있는 캐릭터인데...
플롯상 철저하게 주인공을 방해만 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그런가.
주디 덴치가 나오는 줄은 몰랐네요.
다니엘 데이 루이스 나오는 건 유명하고...
줄리안 샌즈가 최근 밀레니엄에 나왔다는 건 다들 아시려나요.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가 맘에 들어서 찾아보았다가
다름아닌 줄리안 샌즈라서 놀랐더랬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많이 닮았더군요.
당장 데려다다 사운드 오브 뮤직 리메이크를 찍어도 될 정도로.
2012.01.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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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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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2 16:25
2012.01.22 22:19
그걸 째려보는 헬레나 본햄 카터의 띠꺼운 표정.
그래요. 밀레니엄이 20년 쯤 일찍 나온 소설이었다면 리즈배스는 핼레나 본햄 카터가 했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