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허무한 연애의 끝

2012.01.23 22:07

은빛비 조회 수:3232

 

 

설 전날 이별했어요.

저 혼자 좋아하는 것만으로 괜찮다하느 것만으로는 연애를 이어갈수 없었던게 당연하겠죠.

말은 그가 먼저 꺼냈지만 어쩌면 저도 마음속으로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그래도 어제 그말 들으니 답답하고 멍하고 그렇더군요.

노력도 하지않으려고 했던 그가 밉네요.

지금 내상황을 알면서도 이별을 이야기한 그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아마도 이게 최선의 방법인데 저 자신이 회피하고 있었던거 같아서 이제 나도 현실에 더 눈을 떠야한단 생각도 들어요.

지금 아무것도 없으니깐 다시 시작해야지라는 다짐을 해야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말하면서 울던 그얼굴이 생각나네요.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서 내가 힘들다하면 만나자고하면 만나줄것 같아서 아무래도 스스로 독하게 마음 먹어야할거 같아요.

머릿속에서 그사람한테 상처주고 힘들게할만한 말들도 생각났었는데..

그거 말해봤자 무슨 소용일까 싶고..

많이 좋아하고 생각했는데 허무하네요.

몸상태때문에 술을 못마시는게 다행인지 고통인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내가 왜 힘든지 생각하지도않고 노력도 안하는 남자니까 헤어진게 잘한거야' 라고 생각하면 나아질까요?

건강도 일도 사랑도 다 안풀리는 상황에서 길을 잃은지라 이제는 건강과 일을 우선 찾아야 마음이 편해지겠죠.

찌질하게 이런글 쓰지만 그냥 이렇게라도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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