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관련 잡담

2012.01.23 23:12

amenic 조회 수:1821

제목에 기독교라고 표기하기는 하였지만 대부분 아마도 개신교와 관련 내용일 것입니다.

 

1. 서울학생인권조례

 

며칠 전 서울시교육청 근처를 지나간 적 있습니다. 곽노현 교육감이 업무에 복귀한 직후인 듯 합니다. 교육청 앞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서 곽 교육감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어요. 그 중에 눈길을 끄는 피켓이 있었는데 기독교 단체에서 나온 사람들이 든 피켓이었어요. 피켓에는 '동성애 허용, 창궐하는 AIDS' 라고 적혀 있었어요. 아직도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나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동성애에 반대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저렇게 근거도 없는 내용을 적어 갖고 다니면서 반대하는 것은 아무리 관대하게 보려 해도 관대할 수가 없더군요.

 

2. 기독교 부국론

 

어떤 보수교단 목사님이 그러더군요. 전 세계적으로 봐도 기독교를 (많이) 믿는 나라가 부강하고, 기독교를 믿지 않거나 적게 믿는 나라는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도 예수를 잘 믿어야 좋은 대학도 갈 수 있고, 좋은 직장을 가고, 축복을 받아서 부자가 될 수 있다.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기독교가 이렇게 천박한 교리를 갖고 있던 종교였던가요? 일단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기독교를 많이 믿는 유럽과 북미지역이 잘 살게 된것은 18세기 이후입니다. 그 이전에는 다른 지역들이 훨씬 더 잘 살았단 말이에요. 거기다 현재도 일본, 싱가폴 같은 나라는 부유하지만 기독교를 널리 믿는 나라는 아니에요. 주장의 천박함을 떠나서 사실 관계에도 맞지 않죠.

 

3. 베리칩(Verichip)

 

요즘 주로 종말론을 믿는 개신교 교단에서 화제가 되는 키워드가 베리칩이에요. Verification Chip을 줄인 말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이 베리칩이 성경에 나오는 666이라고 하면서 이 칩을 몸에 이식받는 사람들은 모두 지옥에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종말이 다가왔음을 주장하는 근거로도 사용하고 있죠.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개혁안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 베리칩을 몸에 이식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조지아주에서는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사람들 몸에 베리칩을 심고 있다고 하더군요. 90년대에는 바코드가 666이라고 하면서 절대로 몸에 바코드를 새기면 안된다고 주장했는데 이젠 바코드 얘기는 쑥 들어가고 베리칩 이야기만 하고 있어요. 재미있는게 '베리칩'이란 검색어로 포털에서 검색을 하면 기술적이거나 학술적인 내용은 거의 검색이 안되고 이들 종교단체에서 올린 글들이 대부분 검색되고 있어요. 그리고 베리칩하고 바이오칩을 혼동하고 있기도 하더군요. BT(Bio Technology)를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도 전국민 대상 베리칩 이식을 목표로 한 음모라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전자주민등록증 조차도 인권 문제로 통과가 안되었는데 몸 안에 칩을 심는 게 쉽게 실행이 될지는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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