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6 09:56
회사에 출근해서 쓰느라 자세하고 길게 찬양을 못 하는 게 유감(?)스럽지만.
이거 참 굉장합니다
전작 시즌1의 3부작도 참 좋았지만
시즌1따위는 몸풀기였다 요놈아~~ 하고 말하는 듯한
제작진의 패기(?)가 느껴집니다.
일단 4, 5편까지 보고, 밤이 늦어 자느라
6편은 아껴(?) 놨는데... 오늘 저녁이 마저 기대됩니다.
제4화 - 마치 헐리웃판 셜록홈즈에다가 '원조는 이런거다' 라고 카운터 펀치를 먹이는 듯했습니다.
레이첼 맥아담스가 참 예쁘고 좋아하는 배우긴 하지만 BBC편의 캐릭터가 훨씬 복잡미묘하네요.
제5화 - 원작인 바스커빌가의 개도 그렇지만 이 편도 이전 시리즈와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공포물같은 연출도 살짝살짝 나고... 그런데 모티브가 된 실험이 실제로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분위기 자체는 냉전시대 흑역사보다는 외려 영국 핵개발사의 흑역사인 셀라필드 단지 방사능누출사고가 연상되지만요.
(* 소각로의 방사능 누출로 영국이 쑥밭이 될 뻔했는데 설계상으로 높은 굴뚝에 방사능필터가 달려있어서 살았죠.
정작 건설 당시 현장인력들은 이딴 게 왜 필요해- 라고 툴툴댔다지만 결국 "설계사상"이 큰 역할을 해낸 겁니다.
귀찮다고 대충 효율적으로(?) 만든 RBMK형 흑연감속재 원자로가 체르노빌에서 뭔 사고를 쳤는지 생각해 보면...)
+
전 4화 마지막 장면이 새드엔딩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위키를 다시 찾아보니까 아니더라구요.
즉 그 부분을 홈즈의 상상으로 생각했었는데, 다시 돌려보니 문자 수신음(...)이 들리긴 들리더군요.
뭐 그 부분 전체를 홈즈의 상상으로 치부할 수도 있는데, 그건 너무 슬픈 일이라 그렇게 생각 안 하려고(....)합니다.
암튼 재밌는 시리즈였죠. 다음 시즌 기대하는데 1년 남았네요 ㅠ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