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사실 이상합니다-

전 제가 자본론을 읽은줄 알았습니다.

 

아니 그 전체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자본I은 다 읽은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믿고 십년 이상을 살았나봐요.

이 멍청한 착각을 알아차린건 작년입니다.

 

중앙대 자유인문캠프라는 곳에서 하는 김공회선생님의 정치경제학 강의를 들으면서 부터죠.

 

도대체 왜 이런 착각을 하게 된것일까.

제가 내린 나름의 결론은.

 

1.정치경제학부의 전필과목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자본론을 다 읽었다고 생각해 버렸다.

2.소위 말하는 운동권 진영의 의식화 커리큘럼에서 자본론이 그 과정에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기도 하거니와 의식화의 도구로 자본론은 그다지 큰 효용이 없다.

3.어찌저찌 운동하는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난 당연히 읽은줄 착각하고 살았다. ;;

 

결혼을 하고 아기가 제 가족범위 안에 들어오면서 '자본론의 이해'는 저한테는 나름 중요한 명제가 되었고,-더불어 진화론도 그렇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것을 설명해 주려할때 설명이 안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자본론을 일독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그놈의 핸드폰 오락!!!과 태생적인 의지박약성격이 걸림돌이 되버립니다..

 

그러나! 이번에 자본I편 강독 강의가 열리더군요.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읽어보려고 해요(=싶어요)

 

안될게 뻔한 다짐은 많은 사람이 보는곳에 공표하는것이 지키기 쉽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일기성 글을 남겨 봅니다..

 

자 이제 퇴근 and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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