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올린 글로 상당히 욕을 보내요... 다들 걱정하시는 바를 잘 이해합니다 ^^

걱정을 더는 의미에서 또 속앓이를 토하는 의미에서 한가지 이야기를 할까요?

5년 전에 겪은 저 사건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 그것도 직장 여직원들에 의해서...

 

저는 노브래지어 주의자입니다. 완전한 노브래지어 주의자는 아니고 주로 겨울에 노브래지어 주의자가 되고

여름엔 장식이 많은 옷을 입거나 많이 신경쓰일 때만 착용하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릅니다...-- 알리가 없죠...

 

그런데 저의 친언니는 저의 노브래지어 주의를 정말 싫어합니다.

친언니는 저랑 같이 일하는 언니의 친구에게 제가 노브래지어 주의자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죠.

언니의 친구와 저는 친합니다.... 아주... 제가 언니한테 소개시켜주었으니까요.

 

그런데 한 달 전에 그 언니의 친구가 다른 여직원들이 많은 곳에서 제가 노브래지어 주의자인 것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저에게 브래지어를 사주겠다고 발표했죠.

 

그 이후, 저는 조금 고달픕니다. 회사의 여직원들이 힐끔 힐끔 보는 것을 넘어서 가슴을 만지며 오늘은 차고 왔냐 안 왔냐 따지는 거죠...

그래서 화를 냈더니 그 이후 같은 행동을 하지 않지만... 동성이기 때문에 성희롱이라는 인식이 없는 모양입니다....

 

애초에 제가 노브래지어라는 것을 1년이 넘도록 몰랐던 사람들이...--

제가 무엇을 입든 그것은 저의 자유이것만 브래지어 착용이 에티켓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브래지어를 차야지 가슴이 쳐지지 않으니 무조건 차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노브래지어 주의자입니다.... 본의 아니게 회사에서 다른 여직원들과 브래지어 논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언니의 친구는 제 생일에 새로운 브래지어를 선물할 예정이라는군요...

받지 말아야 하나요? 받아야 하나요? 애초에 왜 자꾸 주겠다는 건데 ..--+ 필요 없다고!!

동성간에도 타인의  "성"을 이해하지 못하나 봅니다.

무엇보다 행동에서 성적인 의미를 분리해 내기는 어렵네요. ㅜㅡ 그녀는 "언니"로써 챙겨준다고 믿으니까요...

 

때때로 남자보다 여자들이 자기 성에 더 무심하고 폭력적인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해봅니다.

 

한 달 전에 부산행 기차를 탔는데 통로에서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데 아무도 안 말리더군요.

저 혼자, 이리 뛰며 저리 뛰며 역무원을 2명이나 붙잡고 말려달라고 사정했답니다.

그런데 막상 역무원이 개입하니... 폭행당한 여자분이 자기는 맞지 않았다고 주장하더군요...

 

입에서 피를 흘리며.........

 

사는 건 정말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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