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082

 

 

진보와 보수에 대한 이상한 관념

“자고로 다양한 인간군상의 인생살이를 하나의 잣대로 재단하며 집단적 ‘바른 생활’을 요구하는 것은 보수의 덕목이다. 진보는 그들이 사는 방식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 아닌가.”

정희준의 모든 주장의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은 위와 같은 단언이다. 그런데 이 주장은 너무나도 해괴해서 반박의 대상이기보다는 해체의 대상이다.

 

이 문장에 쓰인 ‘진보’와 ‘보수’는 그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 책을 조금이라도 읽은 이들에겐 너무나도 이상하여 그 위치를 바꾸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은 진보를 “인생살이를 하나의 잣대로 재단하며 ‘집단적 바른 생활’을 요구”하는 종자들로 보고 싶어 한다. 그들은 내가 정희준의 논변을 풀어서 쓴 것과 비슷한 얘기를, 정확히 ‘보수’와 ‘진보’를 바꾸어서 한다. 보수주의자들이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손’에 많은 것을 맡기는 그것이 ‘규제 없는 자연스러운 세상’이란 그들의 이념에 가장 합치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희준이 얼마나 밑도 끝도 없는 소리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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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에 정말 짜증났던 나꼼수팬덤(?)들이 용어를 마구 마구 오용하는 헛논리를 잘근 잘근 해체해놨네요.  

요즘 들어서 대한민국 사회는 드디어 벤야민을 읽을 기초 준비단계에 서있는거 같다는 느낌을 저 개인적으로 혼자 받고있는데요.

현실은 마이클 센델이에요 (최대한 많이 봐줘서) 그런데 이들이 본인들은 진보적이라네요. 엄청난 간극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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