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책상을 새로 장만했어요. (같이 사는 사람과 책상 하나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음, 이건 지금 중요한 건 아니고 이따 바낭에 연결되는 실마리네요.)

현재는 전에 쓰던 스탠드를 그럭저럭 사용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새로 장만한 살림에 그 녀석이 눈엣가시같이 거슬리고 왠지 자꾸 눈이 아파오는 것 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새로 구입하려고 하거든요.


둘다 책상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라 학습용으로 적합했으면 하지만  디자인도 나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가격대는 십만원 내외로요.



아 근데 처음 살림을 장만할 때 2인용 책상을 살 걸 그랬나봐요. 책상 옆에 화장대를 두었는데 

어쩐지 그 방에 있을 때 제 포지션은 그 불편한 다리만 달랑 네개 있는 화장대 의자가 되더라는 말씀이죠. 

게다가 나는 화장대 같은 거 별로 꿈꾸거나 그런 사람도 아닌데! 왜 책상이 아니라 화장대 따위를 구입하고 

은연중에 책상은 네것, 화장대는 내것...이렇게 되는 상황으로 만든걸까. (아 이 자괴감...;ㅅ;)


책상 위에는 예쁜 달력, 연필꽂이, 독서대, 컵 받침대, 핸드크림, 노트패드, 손 뻗으면 닿는 곳에 제일 좋아하는 책들을 꽂아두고 서랍 첫번째 칸에는 스탬프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수첩들, 펜들(스테들러 수성펜과 하이테크펜)과 각종 크기와 다양한 색의 포스트잍들, 두번째 칸에는 남 보여주기 부끄러운 서류들(가령 인바디체크 결과지 같은 것들)을 가장 안쪽에 넣고 잘보이는 쪽에는 편지지와 엽서 묶음들, 비상금을 넣어 둔 손지갑, 마지막으로 맨 아래 칸에는 컴퓨터와 관련된 각종 케이블과 씨디들, 카메라 충전기를 넣어두고요.


이건 시작에 불과한데...이런 살림을 함께 합치려니 영 찜찜하고 불편하네요. 이건 한 침대를 사용하는 것보다 신경써야 하는게 많은거에요. 흑...

아, 나에게 책상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었다니!



중간에 바낭이 좀 길었네요. 네 저는 스탠드가 필요해요. 스탠드를 장만하고 나면 아마 미니 서랍장 같은  걸 살지도 몰라요. 잡동사니가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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