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넌 매사에 진지해서 문제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진지하다라...맞는 말인 것 같긴 해요 근데 매사에 진지하진 않지요
감성돋는 새벽에나 진지해지지 다른 때에는 오히려 재미있고 유쾌한 걸 좋아해요 이런저런 측면이 있는 거죠
근데 남이 보기엔 아닌가봐요
그럼 나 자신을 얼마나 드러내야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나는 내 마음 속의 절반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뭘 보고 얘기하는걸까
인생이라는 게 고통의 연속인데 매번 하하호호 웃어야할까
내가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 하는 섹드립;;을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날 어느정도로 포장해야하는 걸까
어려운 문제네요. 저도 눈사람님과 비슷한데, 상대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에 따라 나를 공개하게 되는 수준이라든가 나의 어떤 면을 보여주는 가 하는 것들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문제는 내가 늘 맺고 싶은 관계만 맺고 살 수는 없다는 거겠죠. 오늘 만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피상적인 관계인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집에 들어온 날이면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그 기분 알 것 같더라구요.
예전엔 누구와 있든 항상 나 자신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요새는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게 더 성숙한 태도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어려워요 :)
맨날 말장난 한다고... 언어유희가 좋은걸 어쩌하...
사실 엄청 진지한데 말이죠. 저도 고민이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