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1 09:04
최근 넘버3와 쉬리를 다시 봤습니다.
힐링캠프의 영향으로 최민식의 이전 작품들을 다시 훑고 있는데 참 재밌는 거 같아요.
90년대의 작품들, 잘 아시다시피 넘버3, 쉬리에는 한석규 송강호 최민식이 모두 나옵니다.
넘버3에서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던 배우는 송강호였고, 쉬리는 최민식이었죠.
근데 이게 감상의 기준이 확실히 변하더라구요. 넘버3에서의 송강호 연기가 지금 보기에는 좀 유치하고 상당히 과장되어 보이는 거예요.
그리고 쉬리에서 최민식은 당시에는 그 엄청나게 온도높은 연기에 데일 정도였는데
10여년 넘게 최민식의 온도에 익숙해지다 보니 오히려 뜨뜨미지근하더군요.
테크닉도 정형화된 형태로 눈에 다 보이는 수준이구요.
오히려 빛났던 건 한석규였습니다.
일단 최 송 두 배우들의 90년대 작품을 보면서 다가왔던 낡은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15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넘버3를 보면 아 , 당시의 한석규가 정말 스마트한 배우였구나 싶을 정도로 연기가 세련되고
자연스럽습니다. 쉬리에서도 자기 역할에 충실했고 별 군더더기가 없어요. 아마 그 군더더기 없이 약간은 건조한 느낌이
시대를 타지 않는 형태로 지속적인 소통이 되는데 더 유리한 걸 수도 있겠죠.
지금으로부터 또 14,5년이 지나 이 사람들의 작품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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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1 17:51
정말 한석규가 초절정기일때 나온작품들이라
한석규 연기만 봐도 남는 작품들일거에요
솔직히 송강호 최민식은 그작품들에서 오버엑팅이기도 했죠
힐링캠프에서 밝혔듯이 최민식이 영화로 부른게 한석규였죠
송강호도 그렇고 최민식도 확실히 영화라는 장르에 어색해한거 같았어요
좀더 연륜과 인기가 많았던 한석규가 편한 연기를 보인건 당연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