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유독 많아서 눈에 띄는 것 같아요. 부산 출신으로서 또 주변 경상도 출신 사람들의 말투를 보면, 부산, 울산, 진해, 진주, 경주, 대구의 억양과 어휘가 다 다르거든요;; 정말 미묘하게 많이(?) 달라요. 근데 비 경상도 출신 배우들은 대충 '경상도 사투리'로 섞어서 발음해 버리니까 귀에 거슬리는 거죠. 부산이 배경인데 배우들은 경북 억양를 쓰고 있는 경우가 제일 많더라구요.
전라도도 역시 경상도와 비슷하게 지역마다 쓰는 단어나 억양이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전라도 사투리 고증에 대한 얘기는 없군요. - 제가 범죄와의 전쟁에서 사투리가 이상하다고 여기에 글도 써놔서 ㅎㅎㅎ - 효자동 이발사 에서 부산말 섞인 이상한 서울말을 쓰는 송강호와, 서울말 섞인 이상한 부산말을 쓰는 문소리 보면서도 굉장히 어색했거든요. 대충 느낌엔 대전사투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를 서울말이라고 쓰는걸 보면 서울사람들은 어색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 드네요. 아니면 허경환(!!!)이 하는 말이 서울말이라고 받아들이는것도 역시 어색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