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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님이 그제 쓰신 글인데, 게시판 불통 사태로 인해 덧글을 못 달았었습니다만, 기본적인 시각에는 동의합니다.

김종인이나 유종일이나 재벌들에게는 악몽의 시작이 될 사람들입니다.

특히나 헌법 119조 2항은 차후 국가 정책이 한미FTA 위배라며 딴지를 걸어올때 '위헌'으로 반격을 할수 있고, 그에 따라 FTA를 재협상 또는 폐기할 수도 있는 숨겨진 무기라고도 생각 합니다. 이런 조항을 서슬 퍼런 군사독재시절에 넣었다는 김종인 위원도 꽤나 힘들었겠구나 싶었습니다.

처음에 사전 지식이 없을때 새누리당 비대위원이고 또 비리전력도 있다는 점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만, 각종 인터뷰를 들으니 비리전력을 제외한다면 그래도 '개념있는 보수'로 봐줄 수도 있겠구나 싶었지요.


그래서 김종인과 유종일이 각각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경제민주화를 정책으로 채택하게 한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당이 집권을 하든 재벌에게는 악몽의 시작이 될것이고, 그 피해(?)를 어느 수준으로 낮출것인가에 고민하게 만들테니까요. 지금처럼 '빵집 안해, 대형마트 한달에 한두번은 쉴게..' 하는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유종일 교수가 의원이 되어 민주당의 모피아와 그 결탁세력을 이기는게 쉬울지, 김종인 위원이 보스 근혜공주를 설득하는게 쉬울지는 생각하기 어렵더군요. 양쪽다 뒤에 재벌세력이 단단히 버티고 있으니...


그런데 이번에 이재오를 공천하겠다고 새누리당 공심위에서 선발표 한뒤에 김종인이 '이제 내 역활은 다 한거 아니냐' 라고 비대위를 그만둘 의향을 비쳤다고 하네요.

김종인이 근혜공주를 어디까지 설득하고 세뇌(?) 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이른감이 있습니다.

이대로 사퇴하면 재벌들은  민주당의 재벌옹호세력을 집중 지원해줄테니 민주당이 총선승리를 하고 정권을 잡는다 해도 의미있는 재벌개혁이 어럽게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새누리당이 정권 잡기를 원하는건 아니지만, 일단 양당이 모두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해야 금권 세력이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거든요.


근혜공주가 개념이 있고,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가 진심이라면 김종인을 붙잡겠습니다만... 두고 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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