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기대했던 생방송 첫 무대.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전 다음 주에도 시청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본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계속 본방 사수해서 그런지 출연자들한테 애정이 생겼어요;

 

무대의 전체적인 느낌이 '가요무대' 같았습니다.

그만큼 올드했다는 뜻이죠.

연주도, 코러스도, 편곡도, 미술도, 각 출연자들의 무대에 대한 연출도 죄다...;;

 

90년대 가요 미션이라는 주제도 연출방향이 애매하게 된 데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모두 명곡이고 좋은데 90년대생 아이들이 소화하기엔 안 맞는 옷이라는 느낌이랄까.

아무리 서포터가 있어도 아이들의 재해석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나마 박지민이 헤이헤이헤이 부르면서 시원하게 '안녕~' 내질러줄 때 얜 그래도 조금은 갖고 노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죄다 90년대생에다 대부분 10대이다 보니 아이들이라는 표현이 절로;;) 생방송 전보다 퍼포먼스가 훨씬 못 미치는 건,

사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의연하게 봤습니다;;

대부분 경험이 없잖아요.

다른 오디셔 프로그램 생방송 진출자들은 홍대 같은 데서 공연을 하던 사람도 많았고, 앨범을 낸 사람도 있었죠.

하지만 얘들은 그런 게 거의 없으니.

그런 거 안 따지고 무대 자체만으로 평가하는 시청자들도 많겠고 그러한 취향도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전 그냥 애들이 예뻐요 :)

 

한 명씩 간단히 소감을 쓰자면-

 

1. 백지웅

저 개인적으로는 어필이 없던 출연자인데 오늘 마지막 발표할 때 마이크를 들고 어쩔 줄 몰라하던 모습이 조금 귀엽더군요;

다듬은 눈썹이 인상적이었어요.

 

2. 이미쉘

노래를 그렇게까지 잘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오늘도 그랬고.

차가운 성격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사람이 있는데 미쉘 씨는 좀 반대네요 개인적으로;;;

 

3. 이승훈

팬입니다...;;;

최소한 오늘은 안 떨어지길 바랬어요. 퍼포먼스를 더 보고 싶거든요.

처음 봤을 땐 그냥 '양아치' 같았는데 진지하고 성실한 모습에 반했어요.

나이가 드니 성실한 사람이 참 좋더라고요(...)

 

4. 박제형

여자들에게 어필하는 스타일이라는데 전 잘 모르겠;;;

기타 치며 노래하는 모습이 더 어울리고 매력적이라는 건 오늘 확실히 알았어요.

 

5. 백아연

오늘 잘했어요. 처음엔 몰랐는데 뭔가 있는 아이라는 게 점점 느껴집니다.

아이돌도 어울리고 뮤지션도 어울려요.

 

6. 김나윤

처음 극찬받을 때는 못 봤고 JYP 룸 들어가서 울 때부터 봤는데 오디션 중간까지만 해도 그냥 그랬어요.

클럽사건이 터졌었죠.

근데 그런 사건이 터지고 안티 백만이 생겼을 법한데 기죽지 않는 모습이 점점 눈에 띄더라고요.

오늘 TOP 10이 처음 무대에 나올 때에도 나윤 양은 환하고 자연스럽게 웃더군요.

그런 배짱이 맘에 들어요.

오늘 무대도 다른 무대들에 비해 덜 뻔해서 좋았고요.

 

7. 윤현상

처음 선보였던 자작곡 말고는 딱히 끌리는 구석이 없었는데, 오늘은 프로같아 보였어요.

여기서 떨어지더라도 음반은 낼 것 같고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기대됩니다.

 

8. 이정미

와우. 진짜 너무 예뻐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출연자 중 메이크오버가 제일 잘 되었고 노래도 무난해서 떨어지진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ㅠㅠ

처음엔 노래는 잘하지만 스타일도 목소리도 지루한 스테레오타입이라고 생각해서 관심 밖이었지만,

생방송 전 마지막 오디션 때는 다시 영상을 찾아볼 정도로 좋았습니다.

더 잘 될 거라 생각해요.

 

9. 이하이

선곡이...;

하지만 분명히 사람들을 훅 날려버릴 무대를 보여줄 거라 생각합니다.

 

10. 박지민

생각보다 많이 떠는 스타일이라 생각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그나마 분위기를 살렸다는 데에 동의하고요.

이 친구도 끼가 많아 보여요.

이정미가 떨어졌을 때 꺼이꺼이 우는 모습이 참...

아이가 정도 많고 마음도 여린 것 같은데 그래도 자기 할 땐 똑부러지게 하는구나 느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좋았던 점은, 전반적으로 출연자들의 외모 메이크오버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

슈스케 보면서도 저건 안하느니만 못해! 이랬던 적이 많았는데 그래도 괜찮았어요.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특히 이정미 양.

 

심사위원은 양현석이 그래도 그나마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가벼운 멘트를 해줘서 좋았고,

이번에 안티 백만 추가 형성할 듯한 박진영은, 마지막 박지민 양 평에서까지 두성 얘기하는 걸 보니 그냥 웃겼습니다 ㅋㅋㅋ

혹시 저게 차별화 컨셉인가 싶기도 하고(...)

 

다음 주에는 이번 주보다는 그래도 좀 나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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