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본 2편의 엣날영화들입니다.

Birth는 2004년이니 뭐 엣날영화는 아니지만, 그러고보니 사랑의 은하수도 1980년 영화니

아주 옛날은 아니군요


Birth의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영화로 보니 몰입도가 장난 아니네요

이런게 우리나라 막장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보는 감정과 비슷할까요

짧은머리의 니콜키드먼 때문에 영화를 보는동안 또 보고난 후 여러가지 망상에 시달렸습니다

실제 영화의 내러티브 자체는 별거없지만 뭔가 참 폼나게 찍었더군요

로맨틱하기도 하고 에로틱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뭔가 마음 한 구석이 간질간질해지고 

언젠가 봐야지 하면서 아껴놓은 영화였는데 막상 굉장히 재밌게 봤으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워요

10년정도 후에 내용을 까맣게 잊을만하게 되면 다시 봐야하겠습니다.


사랑의 은하수도 역시 내용은 알고 있었던 영화입니다만 

전자의 영화와 다르게 이 영화는 보기가 좀 꺼려졌어요, 주인공이 수퍼맨이라 그런거겠죠

아무튼 다 본 후 감상은 '과연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영화구나' 입니다  

영화의 거의 대부분을 지루하게 보다가 마지막에 가서 '아!' 하는 탄식과 함께 끝이 나는 영화입니다

오렌만이였어요, 이런 감상적인 기분을 느껴본게 좋았습니다


이런 좋은 기분을 급다운시킬려면 기리노 나쓰오의 책들을 보면 됩니다

마쓰모토 세이초 완독후 그 다음 많이 번역된 작가 책을 찾아보니 이 작가인 것 같아 열심히 보게 됬습니다만

일단 작품적으로는 후반부가 거의 다 엉망이고 작품외적으로는 이상하게 작가가 동성애코드에 집착합니다만

역대 본 일본소설을 통틀어서 몰입도가 최고입니다. 

다 본 후 몸안에서 기분나쁜 감정이 스멀스멀 풍기는 것도 즐길만 합니다만 절대 이 작가의 책을 완독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더붙여서

마쓰모토 세이초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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