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7 00:37
일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요.
그런데 저를 교육해주는 사람이 절 더 힘들게 하네요.
배운지 이제 화요일 하루 밖에 안됐는데 똑같은 질문 반복할 수도 있죠
근데 그거가지고 왜 그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냐는 식으로 뭐라고 하네요.
윗 직급의 사람 말 들어보니 그 분도 초반에 실수 많이했다던데.
제 눈높이에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이미 일년 이상을 일해온 자기 입장에서 당연히 알지 않냐는 식으로 말해요.
그럼 제가 어떻게 알아듣나요 그걸..그런 정도의 능력을 어떻게 하루차 알바생에게 바라는건지 참.
헤매고있을 때는 옆에서 알려주는 게 아니라 제가 뭐부터 하라고 했죠? 어디 한 번 찾아보세요 라면서
역시 뒤에서 팔짱끼고 니가 잘하는지 두고 보자라는 눈빛을 쏘아대네요.
참 싫고 이해 안가는 부분이 뭐냐면, 제가 실수를 하면 실수를 한 그 순간에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실수까지 하고 나서 음 어떻게 해야하지하고 헤매면서 다시 그 일을 해결하려고 할 때까지 계속
지켜보고 있어요. 그제서야 답답하단 말투로 이거 여기있잖아요 라고 쏘아대요.
그 분 때문에 긴장돼서 더 일을 못하겠어요.
물론 교육생 교육시키기도 귀찮겠죠. 근데 적어도 저라면 일한지 하루 밖에 안된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몰아붙여서 행동하진 않을 것 같거든요.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라면서 정작 물어보면 단답형으로 답해요. 그것도 모르냔 표정으로.
예전에 던킨도너츠에서 알바할 때도 POS기를 제가 두 어 번 정도 초반에 실수하니까
아예 그건 건들지도 말라고 한 매니저가 있었거든요.
근데 그거 그만두고 다른 알바할 때는 POS기 무리없이 잘 다루었었어요.
POS기는 어려운 기계가 절대 아니었고 던킨에서 일할 때는 그 여자 매니저가 제가 실수할 때마다 표정이 일그러지고 무서우니까
제가 오히려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
아 얼른 교육 기간이 끝나길 바랄 뿐이에요. 휴 이 사람 이제 안 보고싶다 당분간.
2012.03.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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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7 01:31
2012.03.07 01:44
가르쳐주던 알바 언니들이 답답해하면서 넌 대체 왜그러냐...그랬는데 나중엔 매니져가 잔소리해도 한 귀로 흘려듣는 스킬을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