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9 01:50
우루야 우사마루 작품
애니북스에서 2권짜리 완결로 나왔음.
장르 - 판타지
등장인물 - 여자주인공 피피, 남자주인공 카이.
배경 - 작은 섬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세계. 각자 섬마다 특색이 있음.
모든 사람들은 하늘을 떠다니는 거대한 기계인형을 숭배함.
주인공들이 사는 섬은 모든 기계를 제작해내는 공방이 있는 섬입니다.
섬을 이루는 것은 뭐든 톱니바퀴로 이루어져있고,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갑니다.
하늘엔 '마리'라는 거대한 인형이 떠다니며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합니다.
카이는 10살때 바다에서 15일간 실종됐다가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 세상의 모든 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데 덕분에 하늘을 떠다니는 마리가
내는 달콤한 멜로디를 듣게 됩니다.
부록으로 소머즈 귀를 가지고 광맥도 찾고, 석유를 찾기도 합니다.
소꿉친구 피피는 카이를 오래전부터 좋아하지만 카이가 마리에게만 집착하자
괴로워합니다.
땅을 깊게 파들어가면 천년전 무너진 문명의 흔적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파헤친 폐허에서 힌트를 얻어 이런저런 기계를 만들지만 별 진보는 없습니다.
피피가 촉발한 계기로 카이는 잘만든 기계들이 작동을 시작하기만 하면 파괴되는 것을 눈치채고,
그것이 하늘에 떠다니는 거대한 인형 '마리'가 뿜어내는 이상한 소음때문이란 것을 알아챕니다.
'마리'라는 세계종교는 천년전 무너진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진 우상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기계를 사람들이 만들어내면 파괴해 버리는 감시자 역도 겸했습니다.
그 즈음 카이는 바다에서 실종된 시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게 됩니다.
마리는 50년에 한번씩 작동을 멈춥니다.
그로인해 50년마다 한번씩 인간은 마리가 연주하는 음악으로 억제되어 온 파괴본능에 눈을 뜨고, 복잡한 기계들도 작동합니다.
카이는 마리의 몸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머리안에서 작동하는 거대한 오르골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마리는 50년의 수명을 다했고, 카이는 그것을 다시 작동시킬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자로 선택된 인간이었던 겁니다.
카이는 인간의 통제능력을 믿는다며 태엽감기를 거부합니다.
그러자 세상은 온통 폭력과 살인, 전쟁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됩니다.
카이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인채로 입니다. 아까 것은 환상~
환상을 본 후 카이는 태엽 감는것을 선택하고, 세상은 다시 예전의 평화롭고 발전없는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카이는 피피에게 수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영원한 안녕을 고하고 배에 오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고. 카이는 재가 되어 사라집니다.
여기서부터 반전.
50년 후 마리는 자신이 만든 정원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습니다.
피피와 사제와의 대화에서 마리는 그저 종교의 이름일뿐. 하늘을 떠다니는 거대한 인형, 거기서 들려오는 음악.
모든것은 카이의 환상이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피피는 사제로 살고있는 카이의 편지를 받고 옛생각에 잠기며 행복해합니다.
여기서부터 또 반전.
피피가 보고있는 편지는 백지입니다. 사제와 피피의 옛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카이는 이미 바다에서 실종된 시점에서
죽은 인간임이 드러납니다.
10살이후 카이는 모두 피피가 만들어낸 환상입니다. 그렇지만 마을사람들은 피피의 연극에 동참해 줍니다.
(광맥이나 석유를 찾았을 때 모두 피피에게 공을 돌릴 때 어쩐지 이상했음)
피피곁에서 맴돌던 새가 하늘로 날아가고, 하늘에선 마리가 연주하는 음악이 들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