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선균 목소리는 영화에서 들을만한 목소리는 아니더군요. 그 크고 빵빵한 영화관 스피커로 대부분의 장면에서

인상쓰고 소리소리 질러대는 이선균의 연기가 너무 짜증스러워서 스트레스를 팍팍 받았습니다.

한번도 이선균의 목소리가 좋은 목소리라고 생각한적이 없어서 신경쓰였는데 이렇게 소리 질러대는 배역을 연기한건

처음 봤어요. 거기다 캐릭터가 좀 욱하는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았고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서(상황을 보면 그럴 수 밖에 없긴 하지만)

보는 내내 불안불안, 초조합니다. 그러다 소리 지르고 짜증내면 움찔움찔 할 정도로 목소리의 울림이 크고 시끄러워서

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였어요.

 

영화는, 특정 부분의 어떤 퇴폐적인 분위기가 80~90년대 일본 소설 특유의 느낌을 주었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식으로 각색을 잘 했어요. 여자 감독이 만들어서 그런가 김민희 캐릭터도 굉장히 섬세하고

입체적이었고요. 김민희 연기도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김민희가 한 연기 중 최고라 할 만합니다.

노희경 드라마 이후부터는 늘 연기는 좋았지만 이번 영화에선 완전히 무르익은 느낌이에요.

그러고 보면 변영주 상업영화 3편에서 여주는 전부 김씨 성을 가진 배우가 했네요.

 

사채가 무시무시하죠. 남의 얘기가 아니네요. 사채 문제는 자기 혼자만 사채 안 쓴다고 휘말리지 않는 문제도 아니니까.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죠. 당장 제 주변에서도 가족의 사채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친구가 한 명 있거든요.

그래서 보고 있는 내내 우울했어요.  

 

근데 결말이 너무 힘이 없어요. 끝날 때 끝나긴 했지만 급작스럽게 크레딧이 올라가서 응? 이렇게 되거든요.

한장면이 더 나오고 끝날거라 생각했는데 툭 끊겨요. 음악과 촬영으로 극이 끝났다는걸 보여주며 대미를 장식했다면

좋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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