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7 08:37
듀나님을 비롯해 이 작품 평론가들 별점 평가가 보통 별 두개인데 내용 보면 별 두개도 아깝습니다. 별 두개 준건 그래도 고생했고 노력했다는 점을
가상히 여겨 준것 같네요. CG과다의 장면 연출은 그럴듯하게 사실적이고 예쁘거든요. 그런데 너무 과시욕에 빠져 CG를 분비해서
시대상을 반영한 배경 묘사와 CG는 오히려 극 흐름에 튈 정도로 지나치게 빈번하고 의도적입니다.
미장센 연출에 칭찬받고 싶어서 기를 쓰고 있는것처럼 보여요. 너무 CG사용이 의식적이에요. 근데 보면 그게 놀랍냐, 하면 그게 아닙니다.
자연스럽고 예쁘긴 하지만 독창적인것도 아니고 특이사항도 아니죠. 요즘은 방송드라마 CG도 시간만 좀 있으면 자연스럽게 묘사됩니다.
한 십여년전 한국형 대작 팩션 시대극을 극장에서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예의 애국심 강조는 뜨악하고 전개를 이을수록 더하죠.
무슨 컨셉 화보 보는것 같아요. 거기다 안드로메다로 가는것 같은 마지막 장면 뭔가요.
내용은 연결이 안 됩니다. 뒤죽박죽 섞여 있고 너무 말이 안 돼서 공감이 안 가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와 고종, 아관파천 등 커피와 역사를 한꺼번에 담으려고 하는데 둘 다 따로 놉니다. 커피는 주구장창 마시긴 합니다만.
가비란 제목도 완전 허세죠. 극 초반엔 커피라고 정확히 말하다가 공사관에 간 순간부터는 가비라고 하는 이유가 대체 뭔지.
만화적인 도입부는 웃기기만 하고. 액션 연출은 촌스럽고. 배우들 연기는 그냥 외국어 외우기 힘들었겠다, 정도?
주진모나 김소연 둘다 열심히는 합니다. 김소연은 배역이 구려서 그렇지 시종일간 변신하는 배역이라 김소연 팬들은 좋아할듯.
주진모와 김소연의 멜로 연기는 왜 이렇게 느끼한지.
뭔가 억울해 보이는 유선은 얼굴도 그렇고 연기도 도무지 별로에요. 유선은 연기의 발전이 전혀 없네요.
새로운 고종 캐릭터를 선보인 박희순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런데 이미 머리속에 박혀 있는 우유부단하고 유악한 고종황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이 역시 튀어 보이고 싶어 안달난것 같단 말이죠.
차리리 없는 역사를 만들어 있는 역사와 교집합 시켜 팩션화 시킬거라면 이렇게 무게잡고 진행하지 말고 커피 중심의 코미디로 풀었으면 받아들이기 쉬웠을텐데요.
장윤현은 황진이부터 발전이 전혀 없네요. 황진이만큼 별로인 사극영화를 그것도 5년 만에 또 만들다니.
2012.03.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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