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7 20:01
아마 신길역에서 환승하시는분들은 아실거예요. 1호선과 5호선의 긴 환승통로에 잡다한 상점들이 많은데, 그중에 옷을 2900원에 파는 매대가 있어요.
옷은 구제와 신상품이 섞여있는데 대부분이 윗옷이거나 원피스이고, 중년 아줌마취향이 80%, 나머지중엔 젊은사람도 입을만한 꽤 괜찮은 옷들이 숨어있지요.
오늘 유모차를 끌고 환승통로를 지나다 그 매대에서 괜찮은 니트티셔츠를 발견했어요. 완전 생제임스 스타일의 보트넥 니트! 일본제품인듯 택도 달려있었는데
집에와서 보니 2100엔이더라구요. 마냥 싸구려는 아니었나봐요. 그리고 또 찾은 금사 반짝이 카디건. 칠부소매에 얇은 니트라 초여름까지 잘 입을수 있을것 같아 샀지요.
그건 아랫단에 누군가 '키베'라고 가타카나로 간단히 수를 놓았더군요. 구제였나봐요. 키베는 뭔 뜻일까...
어쨌든 5800원에 득템했어요. 집에와서 조물조물 빨아 널어놓으니 엄청 뿌듯한데요. 오늘 같이 산 화장품 19만원어치보다 더 뿌듯합니다.
싸게 좋은 옷 구매하면 진짜 기쁘죠. 뿌듯하시겠습니다 예쁘게 잘 입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