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연애,,할 수 있을까요?

2012.03.19 21:29

클라리사 조회 수:2388

35살 여자입니다....

서른을 넘다보디 정말이지 지겹게 결혼소리 듣고있습니다(특히 직장에서..)

 

어릴때 부모님은 단 한 번도 행복하게 살지 않으셨고 아빠는 어릴때부터 집에 일년에 몇번 들어오실까말까 자유로운

생활을 하셨습니다

결국 아빠는 십여년전 별거를 선언하시고 고향으로 가셨습니다

왜 이혼을 안하고 별거를 하는지 부모님생각을 전 모르겠지만

이혼상처만큼 부모님의 별거는 저에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아빠를 원망하며 온갖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는 엄마덕에 결혼에 대한 환상은 1%도 없습니다

 

특히 20대 몇변의 소개팅을 하면 꼭 물어보는

부모님은 뭐해?..이 질문에 자유로울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찬란하다는 20대시절을 가장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적성에 맞지않는 일 하는라 온갖 우울감과 세상,인간에 대한 환멸.,.뭐 이런감정들로

20대를 꽉 채우다 보니 연애한번 안하고 걍 소개팅 두어번하고 두세번 만남으로 끝이났습니다

 

 

그리고 30대가 되고..적성에 안맞는 일도 돈보며 하게되는..현실에 완벽적응한 인간이 되어있습니다

그사이 친구들은 모두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전 달라진게 없습니다

여전히 아빠를 원망하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있고...

 

문제는 제가 당한 독신주의자도 아니고,. 마치 결혼안하게 큰 숙제를 안한것처럼 느껴집니다

결혼도 때가있는데..또 극소심한 제가 이제 남자를 만나서 결혼까지 골인하기가 엄청 시간이 걸릴텐데..

나이를 무시할수 없고..또 엄청 평범하게 생긴 제가..제대로 된 연애도 안해본 제가.. 연애를 할수 있을까요?..

결혼 안한게 마치 엄청 큰 죄를 짓고있는 느낌이고 남들이 다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가장 중요한건 제 자신이 당당하지 않은 느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거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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