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희 우왕ㅋ굳ㅋㅋㅋ


-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영화가 재미 없고 못 만들었고 뭐 그랬던 건 아닌데 기대치가 좀 있었다 보니; 이선균 연기는 겉도는 느낌이었고 형사 캐릭터는 '왜 저리 집착하는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좀 애매했고 마무리는 약했어요. 진상이야 어쩔 수 없이 뻔한 것이었다고 쳐도 그 뻔한 결말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 했다는 느낌.


- 동물병원 간호사 캐릭터는 도대체 뭐랍니까. 메인 줄거리완 별 관계도 없는 곁가지 캐릭터 주제(?)에 완전 능력자에 척척박사이고 일부러든 어쩌다가 우연히든 계속해서 결정적인 단서를 공급하는 것이 참 이 영화의 맥가이버 칼 같았어요. 간호사님 안 계셨으면 애초에 김민희의 정체도 밝히지 못 했을 거고 마지막에도...;


-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영화를 본 후 원작에서 바뀐 부분들을 검색으로 대충 찾아 봤는데. 결말을 바꾼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다... 라는 데 까진 납득했습니다. 원작의 결말을 그대로 썼다면 아마 도대체 이게 뭐냐고 화내는 관객들이 많았겠죠. 하지만 지금의 결말은 또 지나치게 감상적인 데다가 듀나님 리뷰대로 김민희 캐릭터를 많이 해친다는 느낌까지 들어서 맘에 안 들었어요. 아니 뭐 좀 양보(?)해서 결말을 납득한다고 해도 용산역에서 전개되는 장면들은 지금보다 훨씬 스릴있고 간지-_-나게 찍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쉽긴 마찬가지구요. 이것도 저것도 아닐 거라면 차라리 배째라고 신파를 강화해서 그런 쪽으로 가 버렸어도 지금 결말보단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 그래서 결국 이 영화에서 맘에 들었던 것은 80%가 김민희였습니다(...) 뜻밖에도 이 영화로 다시 보게 되었다는 반응들이 많은데 '굿바이 솔로' 이후의 김민희는 줄곧 제 할 일은 다 해주는 편이었어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도 괜찮았고 '여배우들'에서도 괜찮았죠. 비주얼이야 말 할 것도 없구요. 몸매야 워낙 유명하니(?) 둘째 치더라도 개성도 충만하면서 매력이 넘치는 마스크의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 개성이 극중 역할과도 너무 잘 어울려서 김민희가 나오는 장면들은 거의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영화 흥행도 좀 되고 있는 것 같으니 앞으로 경력도 더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맡은 역할이 호감 살 성격의 것은 아니어서 확 뜨긴 힘들어 보이지만...;


- 적고 보니 너무 안 좋게만 적어 버렸네요; 지루하진 않았고 충분히 재밌게 봤습니다. 그냥 애초에 제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봐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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