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3 12:58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조금 놀라운것도 사실이네요. 그냥 생각나서 08년 촛불시위때 에피소드 하나 투척하고 갑니다.
당시 촛불의 열풍이 엄청날때였는데 저는 한번도 안가고 그냥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중고딩때 친구한놈이 연락이 와서 만나기로 했죠. 그 친구는 나름 '운동'을
하는 친구였고.... 예전부터 저랑 이런저런 이야기는 많이 했었죠. (참고로 저는 82년생) 암튼 촛불의 현장에서 시위참가겸 구경겸 간만에 친구나 볼겸해서 나갔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서 놀았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상당히 '축제'분위기였었죠. 그래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그 친구 학교 후배들이 빙 둘러앉아서 있는곳에 갔어요.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뭐 그냥
그런 노동가요겠거니 했는데...... '가자' 어쩌고 하는 단어와 '평양으로' 라는 단어가 귀끝을 강타했습니다. 약간 흠좀무해서 물어봤죠. 아니 아직도 저런거 부르냐고요..... 그 친구는
피식 웃으면서 아 그냥 관성적으로 전해내려오는 그런거라 별 의미 없다고 그러더군요. 하긴 뭐 그런거 있죠. 관성적으로 전해내려오는 그런거요...신고식이라던지 기합이라던지 이런거
머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어쩌면 그게 단지 관성의 산물에서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012.03.23 13:28
2012.03.23 13:53
2012.03.23 13:55
2012.03.23 15:31
2012.03.23 14:07
2012.03.23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