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는 대로 타이핑을 해서 옮겨봤어요. 말을 하는 대로 옮겼기 때문에 글로 보면 무슨 말인지 헷갈리는 부분도 있음을 염두하시길. 중간에 한겨례 기자, 서영석 말도 있기 때문에 큰따옴표로 묶어 놨습니다. 큰따옴표가 없는 말은 다 김어준이 한 얘기고요. 반말, 존댓말, 욕설도 다 섞여있습니다. 실제로 욕설은 삐-로 처리되지만 가끔 느낌나는 대로 받아쓰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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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건 같은 경우에는 진상이 분명히 드러나고, 그 다음에 책임을 물어도 늦지 않다. 지금 저들의 프레임에 말려선 안 된다.

저도 그땐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번 사안은 사안의 진상이 드러났어요. 명백하게.

그러면 어느 수준에서 책임을 질 거냐는 수준의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저는 곽노현 건과는 조금 다르다고 봐요.

근데 제가 요즘 김용민 후보, 이 돼지 새끼!(다들 폭소) 그 현장에서 뛴, 제가 직접 현장에서 뛰진 않지만 가까이서 보잖아요.

보면은 우선 이런 문제 근본 원인부터, 한번도 직접 선거운동 하지 않으신 분에게 알려드리면 이게 우리 정당의 조직 문화나 경선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긴 해요. 출발부터 따지면.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동원선거, 조직선거를 너무나 오랫동안 당내에서 치뤄왔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 박원순 시장 상대로 민주당에서 했던 것도 기본적으로 조직선거, 동원선거거든요.

착신전환, 개개인이 착신전환한 것까지는 불법도 아니고 당연한 겁니다. 그렇게 노력해 달라고 하는.

근데 전화를 10개씩 모아가지고 착신전환을 한 사람에게 시킨다든가 이런 거 하거든요.

그리고 그런 사람을 또 모아가지고 버스를 대절한다든가 이런 게 있어요. 그 기본적인 문화가 여기 고대로 옮겨진 거예요. 경선하는 데 있어가지고.

사실은 이거는 저는 민주당, 한나라당, 진보당 다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해요.

들켰느냐 아니냐 혹은 소수 지구당에선 안 했을 수도 있겠죠. 들키지 않게 했을 수도 있고, 아예 안 했을 수도 있고. 김용민 안 했어!(웃음) 절대 안 했어. 안 했는데.(웃음)

근데 이 유혹을 참기 힘들거든요 진짜. 그런데 우선 그런 게 삐져나온거다.

이게 그렇다고 해서 이정희 캠프에서 한 일이 면제되진 않지만, 이정희 캠프만의 문제거나 그들만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거죠. 


다 했어. 사실은. 거의. 혹은 조금 했느냐, 적게 했느냐, 개인 차원에서 했느냐, 대량으로 문자를 보냈느냐, 캠프가 조직적으로 했느냐, 자기들 조직을 동원했느냐, 아니냐 뭐 이런 차원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하다 못해 자기 뭐 예를 들어 그 동네에서 사는 민주당원한테 전화가 오면 40대 넘어가면 30대로 말해주쇼, 이런 말을 하고 싶은 유혹을 참기 힘들거든요. 겨우 700명 정도가지고 결판이 나기 때문에 진짜 어려워요.

우선 전 근본적인 원인은 거기 있다고 보는데, 그래서 저는 진짜 문제는 그 문자를 보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진짜로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선거구에 이런 경선을 치룬 사람들 휴대폰이나 말이나 이런 거 다 까보면 다 모아가지고, 나올 거라고 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서영석: 지금 이미 나온 것도 많이 있죠."

그렇죠. 한나라당에서 나온 거 있죠. 한나라당에서도. 걸리게.

진짜 문제는 저는 그 다음부터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정희 대표 캠프에서 대응할 때, 여기서 저는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200개밖에 안 갔기 때문에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상대가 원한다면 경선을 할 수도 있다'

"서영석: 재경선을."

예. 재경선을 할 수도 있다. 근데 이제 여기서 사실은 틈을 준 거죠.

"한겨레 기자: 김희철 후보쪽에."

예.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그 컨닝 1개가 당락 점수차에 결정되지 않았다고, 컨닝 하나만 해도 시험 자격은 박탈되는데

그러니까 본인이 할 얘기는 아니었어요 그게. 내가 보기에는 그 첫대응에서부터 실패가 시작됐어요.

그렇게 대응하지 말았어야 되는데, 어떻게 했었어야 되냐면

가장 이상적인 대응은 단 하나의 문자라도 보냈다면 조건없이, 당장, 재경선에 임하겠다고 고걸 확 유?(단어가 잘 안 들려요. 30분~30분 11초 부분)하며 던졌어야 해요.


그날 즉시. 200개든 아니든, 단 하나의 문자가 보내졌다 하더라도 당락에 영향이 있건 없건 조건없이 재경선에 임하겠다. 요걸 싹 뒤집었어요 그때. 찬스를 한 번 놓쳤어. 아깝다. 나한테 물어보지.(웃음)

"서영석: 그렇죠. 납작 엎드리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죠."

그리고 이렇게 확 뒤집어서 자신의 잘못, 왜냐하면 사람들에게 200개인가 아닌가가 중요하진 않거든요.

근데 그 논리 컨닝 하나만 해도 자격 박탈되는 거 아니냐 이 논리가 완벽한 거 같아도 또 그렇지도 않은 게

저는 이정희 대표가 지시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누가 그 바쁜 양반이 일일이 '문자 보내고 있어라.' 하고 지시합니까. 그건 아닙니다. 그건 믿어요.

그러니까 한나라당도 뭐 비서 시켰다고 하고 다 빠져나가는데 이쪽도 똑같은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잖아요.

저는 그게 잘못된 비판이라고 보는 게 한나라당에선 디도스, 20대 비서가 했다. 이러잖아.

한나라당에선 비서가 할 수 없는 걸 비서가 했다고 말하는 거고, 사실 관계를 왜곡하는 거고.

여기는 비서가 했으니까, 비서가 했다고 사실 관계를 밝힌 거예요. 똑같진 않아요. 이거 비아냥거릴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해.

근데 컨닝 문제의 비유가 좀더 엄밀하게 하자면 이런 거죠.

담임 선생님이 지시하진 않았는데, 그 반의 학생이 1명이 컨닝을 했어요. 그 반의 학생이.

그런데 그 반 전체 성적으로 담임이 진급을 하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거지.

비유를 하면 그렇게 해야 하는 거지, 그러니까 담임 선생님이 이거는 기준을 정하면 되는 거거든요.

선생님이 최종 관리 책임이 있기 때문에 학생 하나가 컨닝을 했어도 진급 시험에서 박탈!

이럴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고, 선생님이 지시하지도 않았고, 학생이 그냥 한 짓인데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럼 그 학생을 빼고 재시험을 봐라. 학교 당국이 정하면 되는 겁니다.

그렇게 기준을 정해서 확 밀어부쳤으면 깨끗하게, 깔끔하게 끝날 수도 있었어요.

"서영석: 서로의 대응이 미숙했죠."

그러니깐요.

"한겨레 기자: 김희철 의원 같은 경우에도 만약에 이런 일이 불거졌을 때, 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과열된 경쟁 속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야권 단일 후보인 이정희 후보를 계속 지지하고, 우리 당의 후보이기도 한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라고 했다면."

그렇죠. 거기서도 할 말이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문자가 나오기도 전에 자기도 탈당한다고 했는데 뭐. 그리고 처음에는 재경선도 요구했고.

"한겨레 기자: 그런 분이 아니셨던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확 던져버렸으면 (재경선 저쪽에서 말을 했으니까, 이 부분 명확히 안 들림. 33분~33분 8초)

이정희 대표가 상대가 원하면 하겠다. 이런 조건을 달지 말았어야 했어.

이게 기본적으로 국민을 보고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라, 상대 당을 보고 메시지를 던진 거거든요.

이 상황은 사실 억울한 부분도 있을 거야. 사실 민주당도 다 했지 않느냐.

민주당에서도 그런 얘기 들었고 뭐, 뻔한 거거든요. 한들 억울한 면도 있겠지.

하지만 사안은 이미 국민들에게 다 노출이 됐기 때문에 사실 메시지를 민주당에 던질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던졌어야 돼. 그냥. 난 이렇게 받겠다고 그러면 그게 돌아서 민주당에게 가는 거고.

이 양반들은 민주당에게 자꾸 던진다고. 상대가 있으니까. 그러니까 대응이 미숙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일이 졸라 하늘로. 안타까워요.

이정희 대표가 굉장히 좋은 정치인인데.

"한겨레 기자: 상처를 많이 입었습니다. 이번에."

"서영석: 하여튼 양당 후보간에 대응 미숙, 혹은 후보 간의 사리사욕도 조금 포함이 되어 있었겠죠. 그죠? 이제 그러한 결과 이렇게 왔을 때 과연 이제 이번 4.11 총선을 이명박 심판이라는 이슈로 전환하기 위해서 이정희 대표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냐. 사실 아까 지금까지 얘기한 것은 사후약방문일 거고 앞으로는 이제 좋은 처방을 고민해볼 때가 됐는데."

예를 들어 후보가 결정할 수 없거든요. 진짜.

왜냐하면 이게 졸라 예민해요. 그리고 다 어느정도 논리적으로 타당성이 있어요. 바보들이 아니고 머리들 좋잖아.

캠프 안에서 다 똑똑한 사람들이야. 온갖 난리를 치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빛나던 지점이 그런 거예요.

막 사퇴도 절반은 옳고, 재경선도 절반은 옳고 끝까지 경주도 절반은 옳을 수 있잖아요. 완벽한 논리는 없어. 어차피 흐트러졌기 때문에.

그러면 노무현 대통령은 단칼에 정리했다고 이럴 때는.

그냥 자기가 생겨 먹은 대로 나는 이쪽이 유리하냐, 이쪽이 불리하냐가 아니라 나는 이게 맞아 그냥 나한테.

그러면 그냥 가는 거거든요. 그럴 때 사람들이 뻑 가는 건데 그러니까 이정희 대표에게는 엄청난 위기였지만, 찬스이기도 했어요. 본인이 당대표라서 더더욱 쉽게 결정할 수 없죠. 그것도 이해해주긴 해야 돼요.

자기 혼자의 결정이 아니라 자기가 그렇게 결정함으로 해서 혹시 민주당에다가 주도권을 줘서 다른 지역에도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이런 거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근데 이렇게 했으면 여론이 이쪽에다가 유리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장난을 못 쳐요.

김희철 후보도 말이 계속 바뀌어 가잖아요.

근데 그 빈틈을 준 거죠. 200명이 어쩌고, 상대방이 원한다면, 이 지역을 빌미로 해서 다른 지역을 어떻게 하려고 한다 민주당,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건 당대당끼리 얘기고


그 얘기를 국민을 향해 쏘면 유권자들이 6개 지역구가 자기 것도 아닌데 뭔가 와닿지 않아요 그러면.

찬스를 놓쳤다. 이게 저는 대응에서 실패했다.

"한겨레 기자: 앞으로, 이정희 대표가 미래가 촉망받는 정치인이었고 성공적인 정치를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에 큰 상처를 입었단 말이죠. 그러면은 회복의 기회가 있겠냐 하는 게 관심사일 수 있는데 어떤 시나리오가 있을까요?"

"서영석: 아니 저는 뭐 지금쯤 사퇴를 하든 아니면 심판을 받아서 나가든 그게 장기적으로 이정희 대표의 앞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보진 않아요.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이정희 대표가 앞으로 우리 정치의 미래로서 뻗어나가는데는 아까 얘기했다시피 그런 과정들이 이정희 대표가 전적으로 잘못한 건 아니니까. 근데 문제는 지금 이정희 대표의 미래가 달려있는 게 아니고 사실은 이번 총선의 미래가 달려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은 선택이 어려운 것이고. 뭐 아까 얘기했다시피 개인적으로는 이정희 대표의 사퇴를 반대하지만은 또 어떤 큰 대의를 위해서는 다른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한겨레 기자: 한편으로는 진보당 쪽에서 이런 얘기도 나오죠. 만약에 대표가 사퇴를 한다면은 야권 단일화를 거친 민주당 후보들을 뭐가 좋다고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이 찍어주겠냐. 뭐 그런 얘기도.."

가장 피해가 적은 건 재경선이 맞죠. 옵션이 뭐 있어 재경선, 사퇴, 끝까지 간다, 가다가 중간에 단일화한다, 이 4가지밖에 없거든요. 이제.

"한겨레 기자: 이게 방영되는 시점이 23일,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일단 좀 추이를 지켜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거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죠. 우리는 지금 녹화하고 있는 거야?(웃음)

아니 그러니까 가장 피해가 적은 건 재경선이 맞죠. 이거는 민주당 후보도 3대 윤리적, 논리적 허점을 발견했기 때문에 공격하는 건 당연해요. 사실 야속해할 게 아닌 게 거꾸로 생각해 보자고요.

거꾸로 민주당에서 그런 게 발견됐어요. 문자 보낸 게. 그리고 이정희가 졌어. 이정희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거든. 진보당에서. 이 이상 공격했으면 공격했지 절대 봐주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나서거나 할 것도 없어요. 어차피. 둘 중에 하나는 죽고 사는 거니까.

"서영석: 아니 그래도 거꾸로 일이 일어났다 해도 이정희 대표가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 그건 아니겠죠."

그렇죠. 그건 저도 동감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대목 때문에 민주당이 경선을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그리고 그때 하는 말이 본인이 주장하는 대로 부정선거가 없었다면 자기가 이겼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럼 받아들이면 되잖아.

받아들이면 되는데 안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기한테 여론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강짜를 부리는 거 아닙니까.


이거는 민주당의 정치력에 달린 거죠. 그 후보를 꿇어앉히고 협상 테이블에 앉혀서 명령하고 그럴 힘이 없는 거야.

만약에 한나라당이었으면 해결했지.

박근혜가 오너니까, '너 나가!' 그러면 되니까.

그럴 수 없는 거죠. 거기서는.(민주당) 제일 피해가 적은 건 재경선인데 그럴 가능성은 물건너 갔다...

"한겨례 기자: 일단 지금 비슷한 일이 안산 단원 갑 지역구에서 백혜련 후보가 있지 않습니까. 백혜련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민주당에서 공천을 했어요. 공천을 하고 일단 공천을 하되 이 건은 단일화를 조건으로 한 공천이다 라고 지금 발표를 한 상태고.

야비한 거죠.

"한겨례 기자: 김희철 후보 경우에도 같은 형식으로 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김희철 의원 쪽에서 마지막에 최종적으로는 그러니까, 21일 자정까지는 당에 탈당계를 내야 되거든요. 그래야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수 있거든요. 최종적으로 판단한 게 11시쯤이었다고 하고 자정 직전에 탈당계를 냈다고 하는데.."

"서영석: 근데 김희철 의원 같은 경우는 이미 탈당을 했으니까 다시 복당을 시켜가지고 재경선 시킨다는 것은 물 건너 갔다고 봐야 되겠죠."

그건 이미 옵션에서 사라졌어요 그냥. 제일 피해가 적은 게 그거였는데 재경선은 의미가 없죠.

재경선이 아니라 무소속과 이정희의 단일화, 그거 하고 이정희의 사퇴. 근데 이정희의 사퇴도 그 김희철 후보가 그렇게 해 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무소속한테 표를 몰아주는 게 되는 거거든요. 모양도 웃기게 됐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타이밍을 놓치면서 일이 이렇게 돼버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으로 피해가 적은 건 저는 이정희 대표 사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가 적은 것으로 따지자면.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이제 사퇴하면 진보당이 밀려서 사퇴하는 것이고, 도덕성에 스스로 오점이 있다는 걸 자인하는 것이고, 이게 캠프 안에서 사고하면요. 이미 전쟁 중이기 때문에 적밖에 안 보여요. 상대방밖에.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은 머리 좋게 판단한다고 하지만 구경꾼들의 관점을 100%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근데 이건 초점이 구경꾼의 관점에서 결정할 사안인데, 그래서 저는 제일 피해가 적은 쪽이, 이정희 대표가 만약에 사퇴를 선언하면 동정론이 생깁니다. 동정론. 표 중에 가장 무서운 표, 동정표예요. 진짜로.

그래서 저는 이정희 대표가,(다른 말로 전환) 생각해 보세요. 노회찬, 심상정이 지방 선거에서 역전이 되어가지고 다시 살아오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그거 진짜 어려운 거예요. 한번 까먹으면. 그래서 저는 이정희 대표처럼 앞길 창창한 정치인은 확 던져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자기한테 걸린 게 너무 많은 거죠. 걸린 게 많아도 자기 생겨 먹은 대로 정치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확 던지는 게 자기한테 맞는 정치 스타일이면, 자기가 여태껏 살아온.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부정 선거) 그럼 던지는 게 맞는 거예요. 그게 더 맞는 정치라고 생각하면, 자기(이정희) 타고난 품성에.

"한겨례 기자: 총수가 보기에는 이정희 대표가 그렇게 살아온 정치인인 거죠?"

그렇죠. 던질 수 있는 정치인인데 그런데 자기가 대표이고, 자기한테 걸린 게 너무 많고 다른 지역구도 또 그런 분란이 또 일어날까봐, 자기가 물러서면 다른 지역구도 계속 요구할까봐.

그러니까 제가 만약에 이 참모였다면 그 탈당계를 내는 순간, 두번째 옵션이었잖아요. 첫번째는 재경선이었는데 첫번째 재경선을 요구할 타이밍을 놓치면서 잃어버렸고, 두번째는 탈당계를 내는 순간, 탈당계를 내자마자 사퇴를 해 버리는 거예요. 내자 마자. 제가 참모였다면 그렇게 조언했을 거 같아요.

내자 마자 사퇴를 하면서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 건들지마라, 나하고 그걸 연계하지 마라. 사퇴하지 않고 그 말을 하면 소용이 없죠. 그건 핑계처럼 들리기 때문에 확 던지면 여론은 역전됩니다 다시 또. 사람의 마음은 이정희 대표를 싫어해서 이렇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정희 대표에게 마음을 줄 이유를 주면 얼마든지 마음을 다시 끌어올 수 있어요. 그리고 백의종군하면서 선거를 졸라 뛰면 되지. 여기저기서 지원유세하면서 막 나타나서. 그러면 다시 역전시킬 수 있어요. 아유. 답답해. 씨바.

"서영석: 근데 이제 정치는 타이밍이기도 하니까."

타이밍을 놓친 거야. 또 한번.

"한겨례 기자: 지금 광주 가 있다는데요."

지금 남은 것은 단일화밖에 없죠. 둘다 나와가지고 하나 단일화해야 하는데 근데 뭐야 이게, 졸라 웃긴 게 민주당도 아니고. 민주당을 탈당했다는 자체가 사실은 자기 약속을 지키지 않은 거거든요.

"서영석: 심판의 대상하고 단일화를 하는 희한한..."

그러니깐요. 본인도 정치인으로서 자기 이익만 생각한 거예요. 자기가 탈당에 무슨 대의 명분이 있어. 에이...xx(웃음)

"서영석: 여하튼 이제 이 문제는 결국은 이정희 대표가 양보하는 선으로 타결되는 것이 전체적인 구도에는 좋죠."

그렇죠. 이정희 대표를 지지하고 아낄수록 가장 좋은 타이밍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여론을 몰아줘야 되는데 그런 타이밍을 놓쳤어. 스스로. 이거는 이해는 가요. 서로 적밖에 안 보이니까. 근데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더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오늘 기준으로. 이정희 대표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렇게 얘기하면 왜 진보만 도덕성을 요구하고, 그런 각도에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저는 이게 이정희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겁니다. 진보 정당에도 유리하고. 국면 전환을 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정희 대표 정도 되면 길게 봐야 돼요. 이 양반이 15년 후에, 20년 후에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런 걸 쌓아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고 결정을 해야지. xxx(웃음) 바보 같애. 에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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