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fa

아래 글은 카프카의 고독 3부작중 실종자(아메리카)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공식 서평은 아닌 불안전한 2/3서평입니다.

모두 읽고 아래글에 나타난 지금의 느낌이 어떻게 바뀔지 저역시 모릅니다. ㅎ


ca

책 실종자 주인공은 유럽에서 하녀에게 임신을 시켰읍니다. 그런데 과정이 우습죠. 그냥 하녀에게 이끌려 당한겁니다. 이제 나이 17.18살? 엄니에게 욕먹고 미국 에있는 외삼촌에게 추방(?)됩니다.

외삼촌은 의원입니다. 배로 뉴욕항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꿈을 꾸지만 배에서 물건 잊어먹고 위압적인 선원에게서 시달립니다. 부자 외삼촌 집에서 몇일간 생활하다가 영어도 배우고 승마도 배웁니다.

와중에 외삼촌 동업자집에 초청받아 갔다가 외삼촌에게 찍혀서 너도 이제 독립하거라 하면서 추방(?)을 내립니다. 트렁크 하나만 가지고 나온 주인공 헤매다가 두명의 뜨내기를 만납니다.

방랑자 뜨내기 같은 두명에게 시달리며 벌판멀리 불빛을 보고 배고파 주인공이 먹을것을 얻으러 갔다가 그곳이 호텔임을 알게 됩니다.

왠 덩치큰 여자가 불러서 바구니에 먹을걸 많이 넣어줍니다. 그리고 너 갈때 없으면 나하고 있자 그럽니다. 이유는 고향사람처럼 생겼고 착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두 뜨내기들 보다 났다 싶어 호텔에 취직을 하는데 그녀는 신임받는 주방장이었습니다. 그녀의 도움으로 호텔 엘레베이터보이로 취직한 그는 그녀의 보살핌으로 잘 적응하게 됩니다만,

만났던 두 뜨내기중 하나가 술먹고 술주정 하는바람에 보이직을 해고당하게 됩니다. 주방장 그녀로 부터 다른곳의 추천장을 받고 호텔을 오게 되는데 다시 그 뜨내기들과 합류하게 됩니다.

한명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다소 방탕하게 살고 있고, 주인공은 호텔에 나오는 즉시 경찰 불심검문을 받게되고 주인공은 도망치게 됩니다.


지금까지 읽은 실종자의 2/3까지 이야기 입니다.

뭘 이야기 하자는거지? 이런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다시 짚어봤습니다. 이야기가 참 우울합니다. 재미? 그런것 없습니다. 그러면 카프카는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를 장편 첫 작품으로 썼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에피소드 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둡고 우울합니다. 그냥 시달립니다. 주인공이 잘했든 못했든 그 에피소드마다의 환경에 시달리는거지요.

하녀에게 당할때 엄니에게 시달리고, 미국으로 오면서 배에서 시달리고, 외삼촌 집에서 다른사람집에 초대받은것에 대해 섭섭함을 담아 외삼촌에게 시달리고 

뜨내기 두명에게, 호텔에서 등등..... 썩 재미있지도 않으면서 찌질한 주인공처럼 시달리기만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왜 하는걸까 지금까지 든 생각입니다만 묘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뭘까?

고민도 해보지만 주인공의 역활은 이런 필연적 분위기속에 놓아진 주인공역활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건이 2/3뿐이 지나지 않았지만 서서히 작품의 힘이 느껴집니다.

스토리는 로드무비처럼 펼쳐지는데 그렇게 박력있고 그러지는 않지만 생동감있는 우울증(?)을 경험하기 위함은 아닐까? 혼자만의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이야기는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카프카의 고독3부작은 뭔가 흥미로운 작품임에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카프카가 어려운줄 알았는데 쉽다는 생각마저 ㅎ)

혹시 카프카의 이작품이 영화로는?

이런 의문이 들어 검색을 해보니 1984년에 독일에서 영화화가 되었더군요. 영화장면을 보니 책소의 장면이 바로 오버랩 되었습니다. 그냥 모습들이 아니었습니다.

http://avaxhome.ws/video/genre/art_house/klassen_by_shuillet.html
잠시 위 사이트 그림을 설명을 하자면 책만 보고도 장면 하나하나를 이해 하겠군요. 독일영화인데

타이틀백 이후
뉴욕항 책첫부분과 동일합니다.
지팡이든 노신사는 외삼촌인듯 아마 미국첫도착장면같습니다.
왼쪽 남자는 주인공 가운데 여자는 외삼촌 사업동료의 딸같습니다.
등불을 들고있는 여자 => 주인공을 도와주는 같은 고향의 주방장 여자
두명의 뜨내기와 주인공 주인공 옆에 트렁크가 있습니다.
상체를 들어낸 주인공. 호텔에 주방장 비서로 주인공 또래가 있는데 사생아를 주방장이 비서로 데리고 있습니다. 둘은 서로를 이해합니다.

...........

독일 아마존갔다가 DVD 22유로 하는것을 봤습니다. 영어자막 있는게 맞겠지요? 이영화도 책을 읽다보니 보고 싶은 생각이 많습니다.
http://www.amazon.de/Klassenverh%C3%A4ltnisse-2-DVDs-Christian-Heinisch/dp/B000XFQA7E/ref=sr_1_1?ie=UTF8&qid=1333505732&sr=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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