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가 끝나고 있군요. 아아 괜히 틀었어요.ㅜㅜ 지금 너무 무섭습니다.

전에 만성이 때는 남편이 옆에 같이 잇엇어서 무서우면서도 끝까지 봤지만

야근으로 없는 지금은 무섭네요. 그러면서도 호기심에 틀엇어요. 그러다 못 볼걸 봣어요.

처음부터 안봣고 밀린 빨래 개느라 소리만 듣고 잇었는데

어느 순간 고개를 들었다가...희미하게 처리되긴 했지만..분명히 여자아이로 보이는 사체사진을 보고 말았어요.ㅜㅜ;;

너무너무 섬뜩하고 무섭습니다. 스브스에 항의하고 싶을 정도에요. 희미하지만 분명히 사체사진인데 그걸 보여주면.....!

 

이런 저. 그러나 근 3 년 전만해도 CSI는 죄다 챙겨봤었고

연쇄살인마를 다룬 소설 탐독햇었고...심지어는

도서관에 들어온 범죄잡지...거기엔 피가 흥건한 현장사진이나 훼손된 사차사진도 실려잇죠....까지 호기심에 들여다보곤했던 인간입니다.

그런걸 보면서 추리도 하고...암튼 꽤 담담히, 흥미롭게 즐길?수 잇었달까요.그런 스토리도 써본적 잇어요. 네. 그랬어요.

 

근데 엄마가 되고난 다음부턴 아니에요.

아까 그 사진은 아이엄마들은 보면 안될 사진이에요. 특히나 여자아이들 엄마는요.(제 생각에 그렇단거죠)

더이상 CSI 도 그리 즐겁지 않아요. 요원들 나올 때만 집중하고 범죄장면 나올때는 잘 안봐요

범죄물 다 패쓰에요. 연쇄살인마따윈 머리에도 떠올리기 싫어요.

아무 생각없이 심야에 티비 남편이랑 보다가 본 아저씨....악마를 보앗다....전 견디기 힘들엇어요.

요새 한국 범죄영화들은 잔인한 걸로 무슨 경쟁붙은 거 같아요.

다들 아저씨 원빈 멋지다고만 했지 쓸데없이 스토리를 위해 지나치게 잔인하다고는 말하지 않았죠...보다말다 했네요.

아저씨의 설정은 짜증나기까지 해요. 실제로 그런 범죄는 경제적?으로 전혀 이득이 안돼? 실제로는 안 일어나는거라고

디스커버리인가에서 본 거 같은데..여튼.

 

전엔 아무생각없이 흥미로만 보던 범죄장면들을 지금 보자면

그 장면에 깃든 음산하고 어두운 느낌이 무척이나 힘들어요. 변했어요 제가.

천안함사태도...거기 갓 스무살넘은 새파란 아들들을 잃은 엄마들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찢어지더군요.

사건 자체만으로 흥미거리를 삼을수 있던 젊은 저는 없나봐요.

그 범죄로 인해 다쳤을 사람들 마음이 자꾸 생각이 되서 엄청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어요.왜 이럴까

어제도 수원..얘기만 나와도 무섭고 싫더군요.

죽은 아가씨는 얼마나 무섭고 끔찍했을까

그 엄마는 그렇게 시신이 돼 돌아온 딸을 보고....세상에 어쩌면 좋아....그런생각이 들어서 너무 고통스러워요.ㅜㅜ

 

 

...

나름,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면서 전보다는 더 사람같아졌다고 느끼지만

이런 것에 너무 예민해져서 힘들기도 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당분간 끊어야 할 듯.

꼭 엄마가 되어서만은 아닐지도요. 나이가 들어서인지도 모르죠.

 

..............세상의 모든 피해자들의 명복을 빕니다....그러고보니 CSI 라스베가스 시리즈중에서

아직 범죄물의 잔혹함에 무디던 시절에도 가슴을 치던 에피가 잇었죠

 '제인 도우'

파내어지는 제인 도우들의 관으로 시작해

다시 제인 도우로서 파묻어지는, 이름조차 찾지못한 여성피해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들의 신원을 지워버린, 입을 열지 않는 연쇄살인마의 취조장면도.

 

무서운 세상이 아니라

인간이 무서워져 큰일입니다.

아직도 인간에 대한 신뢰는 더 배워야만 하는 저인데 말이죠.

 

사진 한 장이 뒤흔들어버린 마음이 매우 심란하고 고통스러운 밤입니다.

여러분, 범죄물 볼 때는 자기의 심리상태를 잘 점검하고 보도록 합니다...ㅡㅜ;;

 

푸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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