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기타 등등

2012.04.10 03:54

겨자 조회 수:780

1. 투표날이 4월 11일이지요? 이번 달에는 현금이 이리저리 많이 필요했는데 투표가 있어서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이틀 휴가내고, 투표소까지 이동하고, 사람들 만나 밥먹고, 한 돈 천 불은 든 것 같네요. 즐겁기도 했어요. 처음부터 이틀은 버려주기로 마음먹었으니까요. 11월 선거에도 꼭 투표할 생각입니다. 제 표 한 표로 당선여부가 바뀔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4년간 인터넷 댓글을 읽으면서 조용히 투표날을 기다렸습니다. 




2. 주기자 ebook은 20일 나온다고 하더군요. ebook 한 권 사고 하드카피도 하나 사려고 합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미리보기 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마케팅 포인트더군요.


판검사들은 자신들이 특별한 계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만나본 판검사 가운데 똑똑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고위직에 앉은 사람일 수록 형편없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외고나 특목고 출신,

강남 출신 판검사 들은 끔찍했다.





3. 지롤라모 사보나롤라는 15세기 이탈리아의 종교개혁자입니다. 이 사람은 신정 정치적 민주제를 실시했는데, 사보나롤라가 죽게 된 계기는 교황청의 암살이나 메디치가의 독이 아니었습니다. 프란체스코 파가 제시한 '불의 심판'이 계기였습니다. 프란체스코 파는 진정한 예언자를 가리자며 불 속을 걷는 시험을 하자고 했고 사보나롤라는 이를 받아들였죠.  이에 앞서 "옷자락이 타는 것까지는 허용하자" "데였어도 타지 않았으면 허용하자" "옷을 물에 적시지 않고 들어가야 한다"는 등 여러가지 룰을 제시하고 서로 합의했다는 걸로 기억합니다. 여기까지도 당연히 시간이 걸립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이를 구경거리로 여기고 몰려들어 기다렸습니다. 여기까지 적어도 4일 이상을 기다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티비가 없었던 때입니다. 사람이 지글지글 타는 모습, 아니면 빛나는 발바닥으로 불속을 걷는 기적의 모습, 어느 쪽이든지 얼마나 흥미로웠을까요? 그런데 프란체스코 파 쪽의 대표인 론디넬리는 그리스도 상을 안고 불에 들어가는 사보나롤라 파의 사람이 신성모독을 하는 거라며 항의를 합니다. 이 와중에 비가 옵니다. 성난 군중이 비를 쫄닥 맞은 것이죠. 군중들은 춥고 배고프고 축축하고 짜증난 상태가 되고 맙니다. 내려온 비로 시합은 연기가 되고 말았죠. 그러나 군중들은 그대로 사보나롤라를 잡아 종교재판에 회부를 합니다. 그는 불에 타 죽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그 사람의 운명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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