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는 것

2012.04.14 14:27

loving_rabbit 조회 수:2106

사람이 원래 간사해서 그런지 제가 고양이과 장소 적응형 인간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짧고 인텐시브한 여행 일정 (48시간 이내에 공항 네 개 이용, 스케줄 폭발)을 마치고 토요일 새벽, 뉴욕의 비루한 아파트에 도착하니까 마음이 놓입니다.


오랜만에 하룻밤 잔 수영장이 보이는 호텔방, 폭신폭신하고 깨끗한 침구와 치댈 수 있는 수많은 베개 등은 혼자 사는 사람의 로망이지만 일정도 너무 힘들고 컨디션도 별로라 계속 반복되는 북한 로켓 발사(실패) 뉴스하고 힐러리 로젠이라는 사람이 밋 람니 부인을 비난했다는 뉴스를 듣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어요.


예약한 셔틀이 오지 않아 오퍼레이터한테 전화 걸어서 싸우고 (어차피 내 돈 쓰는 것도 아닌데 몇 달러 아끼겠다고 택시 안탄 궁상-_-), 셔틀 운전기사 아저씨랑 외과의사 (부인) - 드럭 딜러 (남편) 얘기 주고받으니까 아, 아둥바둥 뉴욕으로 돌아왔구나 싶은 거 있죠.  좋아하는 노래 중에 "New York Nights"라는 곡이 있습니다. "JFK에 도착할 때, 괜찮다고 말해줘." 오늘은 라과디아에 도착했지만, 이 노래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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